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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다리며 쉬고, 해방촌 야경 보고… 용산구 ‘소소쉼터’ 조성 [지금 우리 동네는]

소월로 낡은 휴게공간 두 곳 새 단장
기존 나무·조망 최대한 살려 불편 해소

서울 용산구가 남산자락 소월로의 낡은 휴게공간 두 곳을 정비해 버스를 기다리며 쉬거나 해방촌·용산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버스정류장과 쉼터 기능을 합친 ‘소담쉼터’. 용산구 제공
버스정류장과 쉼터 기능을 합친 ‘소담쉼터’. 용산구 제공

용산구는 용산동2가와 후암동 일대 기존 휴게공간 두 곳을 각각 ‘소담쉼터’와 ‘소요쉼터’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공간은 ‘소소쉼터’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묶되 각 장소가 가진 고유한 풍경과 매력, 쓰임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는 낡은 시설을 단순 교체하는 대신 기존 수목과 조망 등 공간이 지닌 장점을 활용해 보행과 휴식, 전망 기능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소담쉼터는 보성여중·고 입구 버스정류장과 맞닿아 보행공간이 좁았던 곳이다. 구는 기존에 별도로 설치돼 있던 파고라와 버스승차대 기능을 하나로 합쳐 보행로를 넓히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과 산책 중 잠시 쉬어가는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기·휴게공간을 마련했다.

 

기존 나무는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남겼다. 나무 아래 휴게시설을 배치해 자연 그늘을 활용하고 주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는 원형 차경 시설과 바람이 불면 소리를 내는 풍경(風磬)을 설치했다. 온열벤치와 반려동물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해방촌·용산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소요쉼터’, 용산구 제공
해방촌·용산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소요쉼터’, 용산구 제공

소요쉼터는 해방촌과 용산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명소다. 구는 노후한 목재 펜스를 개방감 있는 펜스로 교체해 시야를 넓히고 도시 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해넘이와 야경 등 풍경을 보다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거치대도 마련했다. 바닥 포장과 조명도 함께 정비해 안전성과 쾌적성을 높였다.

 

두 쉼터는 기능은 다르지만 소소쉼터라는 이름으로 연결된다. 소담쉼터가 버스를 기다리거나 산책 중 잠시 쉬어가는 일상적인 공간이라면 소요쉼터는 용산 도시 풍경을 바라보고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전망 공간이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소소쉼터는 단순히 낡은 시설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가진 나무와 풍경은 살리고 이용자의 불편은 디자인으로 풀어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용산만의 장소적 특성과 일상의 가치를 살려 주민과 방문객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며 용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