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을 이끌고 네팔 대홍수 현장으로 향했던 구호대장이 여러 제약으로 충분한 수색을 펼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돌아봤다.
구호대장을 맡았던 외교부 이규호 개발협력국장은 1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호대는 네팔군 당국이 안전 측면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수색할 수밖에 없어서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지역은 수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산악 지형에 미끄러운 바닥까지 더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하는 지역을 도보로 수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KDRT보다 먼저 파견됐던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일부가 현지 군 당국과 협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보 수색에 나섰다가 탈진·고립되는 바람에 결국 군 당국에 구조를 요청하고 경고를 받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충분한 정도의 수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가족들이 원하는 수색 대상 지역과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 네팔군이 허용하는 범위를 지켜가며 드론 위주로 수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가족들이 간절히 원한, 연락두절자를 찾거나 구조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