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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 해결하고 에너지도 생산하고’… 김제시 ‘우분 고체연료화 사업’ 선도 모델로 [지방자치 투데이]

409억원 들여 하루 170㎥ 우분 깔끔 처리
건조 후 펠렛형 고체연료 발전소 등에 공급
농경지 살포 줄여 새만금 등 유역 수질개선
환경기관 잇따라 방문하며 ‘선도모델’ 주목

전북 김제시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우분을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하는 우분 고체연료화 사업을 추진해 축산 분뇨 처리와 악취, 수질오염 문제를 동시에 줄이는 환경 분야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분을 안정적으로 수거·처리해 농경지에 무분별하게 살포되는 물량을 줄이고, 이를 고체연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부담을 덜면서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김제시가 전주김제완주축협이 함께 백산면 부거리 일원 현 김제자원순환센터에 총사업비 409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우분 연료화 시설 공정도.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시가 전주김제완주축협이 함께 백산면 부거리 일원 현 김제자원순환센터에 총사업비 409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우분 연료화 시설 공정도. 김제시 제공

15일 김제시에 따르면 전주김제완주축협과 함께 백산면 부거리 일원 현 김제자원순환센터에 총사업비 409억원을 투입해 우분 연료화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은 2028년까지 진행하며, 하루 170㎥의 우분을 처리해 하루 56.17t의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규모다. 생산된 연료는 발전소 등에 판매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있다. 시는 우분을 안정적으로 수거·처리함으로써 농경지에 과도하게 살포되거나 부적정하게 보관되는 우분을 줄이고, 이를 통해 만경강과 새만금 유역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이 들어서는 김제자원순환센터 일대는 과거 퇴비화 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호소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시는 과거 문제를 반복하지 않도록 시설 계획 단계부터 악취 발생과 외부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개방형·퇴비화 중심 처리방식과 달리 우분 반입부터 전처리, 수분 조절, 발효·건조, 연료 생산 등 주요 공정을 밀폐형으로 운영하고, 악취 발생 가능성이 높은 원료 반입 시설을 밀폐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공기는 포집해 탈취 시설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외부 확산을 억제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 타당성 조사와 산업부 규제 특례 승인을 2024년 3월 마쳤으며, 올해 4월에는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또 5월에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 설명회를 열었고, 이달 들어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2월 공사를 발주·착공해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신규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전북 김제시가 전주김제완주축협이 함께 백산면 부거리 일원 현 김제자원순환센터에 총사업비 409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우분 연료화 시설 공정도.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시가 전주김제완주축협이 함께 백산면 부거리 일원 현 김제자원순환센터에 총사업비 409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우분 연료화 시설 공정도. 김제시 제공

이 같은 사업 방향에 전북지방환경청과 금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기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잇따라 김제자원순환센터를 찾아 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우분 처리와 수질오염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사례로 사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제시는 우분의 무분별한 농경지 살포량이 줄어들면 만경강과 새만금 유역의 수질 개선뿐 아니라 수질오염총량 삭감부하량 확보를 통한 지역 개발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제시 관계자는 “우분연료화사업은 축산농가에는 안정적인 분뇨처리 기반을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돌려주기 위한 사업”이라며 “새만금 수질 개선과 악취 저감이라는 실질적인 환경성과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정주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