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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재능기부로… 주민이 직접 만든 ‘칠곡 락페스티벌’

섭외·기획·안전까지 직접 맡아
대구·구미 등 외지 관람객 절반 넘어서
호국 성지서 ‘주민 주도 축제’ 새 지평

주민이 직접 만들고 평화를 노래한 칠곡 피스 락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의 지원 없이 지역 주민들이 가수 섭외부터 진행, 안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일궈내며 주민 주도형 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15일 경북 칠곡군에서 따르면 지난 13일 제1회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야외잔디광장에서 칠곡 피스 락페스티벌이 열렸다.

 

지난 13일 제1회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야외잔디광장에서 칠곡 피스 락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지난 13일 제1회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야외잔디광장에서 칠곡 피스 락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지역 6개 단체가 외부 지원 없이 역할을 나눠 맡고 필요한 비용도 부담했다. ‘샤우트 피스(SHOUT PEACE·평화를 외치다)’를 주제로 열린 공연은 가족 단위 관람객과 젊은 층, 록 음악 팬 등이 찾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관람객의 절반 이상은 대구와 구미 등 칠곡 이외 지역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기획 데블스(대표 윤정구)와 칠곡인문학협동조합(이사장 신동길), 띵띵연구소(김경호), 두리기획(대표 정승욱), 청온봉사단(단장 이보희), 청년협의회칠곡군연합회(회장 최덕융) 등 지역 6개 단체가 준비에 참여했다.

 

공연기획 데블스는 출연진 섭외와 음향, 공연 기획을 맡았다. 칠곡인문학협동조합은 행사 운영을 하고 띵띵연구소는 홍보, 두리기획은 현수막과 옥외광고를 맡았다. 청온봉사단은 사회와 안전, 출입 관리, 관람객 안내를 맡았고 청년협의회칠곡군연합회는 교통 안내와 보안을 담당했다.

 

비용도 이들 단체가 나눠 부담했다. 주최 측은 출연진 섭외와 음향, 기획, 홍보, 행사 운영 등에 들어간 비용과 재능기부를 합치면 5000만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 당일 식사도 각 단체가 자비로 해결했다. 청온봉사단 유원식 부단장은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봤다.

 

무대에는 칠곡과 대구·구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를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밴드와 청소년 밴드 등이 올랐다. 록 페스티벌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중심이었던 칠곡의 호국 역사를 평화의 의미로 이어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연이 열린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야외잔디광장은 최근 공사를 마친 곳으로, 공사 이후 이곳에서 무대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행사 관계자는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맡다 보니 축제를 열 수 있었다”며 “첫 행사인 만큼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