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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프랑스 핵우산’에 유럽국 10번째 합류

러시아 위협 속 안보 동참 확산
에스토니아도 추가 가입 논의

유럽 내 안보 지형 변화에 따라, 이른바 ‘핵우산’이라 불리는 프랑스 핵전력을 이용한 억지력 강화에 유럽 국가들의 동참이 확대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핀란드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핀란드가 ‘확장 억지’ 협력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수개월 내 핵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

‘확장 억지’ 협력은 올해 3월 프랑스가 유럽 동맹국들과 연계해 핵억지력을 확대하기 위해 내놓은 구상이다. 참가국은 프랑스 핵무장 항공기를 일시적으로 자국에 배치할 수 있게 된다. 핵전력의 통제권은 프랑스가 유지하며 핵무기 사용의 최종 결정권도 프랑스 대통령에게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발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안보 무임승차’ 비판 등 유럽 안보 상황이 급변하는 데 대한 대응이란 분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조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 억지력을 보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협정으로 핀란드는 핵억지 계획에 참여하는 10번째 유럽 국가가 됐다. 앞서 영국·독일·폴란드·스웨덴·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덴마크 8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노르웨이가 지난 5월 합류했다.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이번 협력에 대해 “무엇보다도 유럽 안보 강화에 관한 것”이라면서 “핀란드의 최우선 과제는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원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134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듬해 나토에 가입하면서 비군사동맹 원칙을 폐기했다. 올해 6월에는 1980년부터 유지해 온 ‘핵무기 금지규정’을 폐지하고 국가 방위에 필요할 경우 핵무기 반입·보유를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에스토니아도 프랑스 주도 ‘확장 억지’ 체제에 합류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핵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 깊어질 수 있다면 그렇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