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노리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서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원맨쇼’를 앞세워 카타르에 4-1로 승리하며 승점 3을 쌓았다.
15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의 1~2위가 8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에 묶인 한국은 이날 승리로 22일 펼쳐지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 감독은 김명준(헹크)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엄지성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으로 2선을 꾸렸다. 주장 이기혁이 이승원(이상 강원)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수비진은 김지수(브렌트퍼드), 신민하(강원), 최석현(울산), 배현서(경남)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수원)이 꼈다.
한국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비해 2005년 이후 출생 선수로만 대표팀을 꾸린 카타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엄지성이 포문을 열었다. 김지수가 후방에서 한 번에 긴 패스를 올리자 엄지성은 왼쪽에서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왼발 슛을 꽂았다. 엄지성은 전반 20분 상대 수비의 볼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따내 페널티 지역중앙에서 오른발로 한 골을 더했다. 전반 추가 시간엔 이승원의 패스를 받아 엄지성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이민성호는 완벽한 전반을 보냈다.
후반에도 이민성호의 공세는 이어졌고, 후반 21분 마침내 김명준도 양현준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미르완 하산에게 만회 골을 허용한 뒤 잠시 카타르의 반격에 시달렸지만, 리드를 이어가며 3골 차 승리를 매조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