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남성 둘 중 한 명 암 걸릴 수 있다는데…종양내과 의사가 칼같이 끊은 5가지 [내 몸의 경고등]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국민 10명 중 4명 평생 암 직면…남성 45%·여성 38%
신규 환자 37%는 예방 가능 요인…식습관·흡연 직결
종양내과 전문의가 매일 경계하는 일상 속 5가지 습관

국내에서 기대수명까지 살면 남성은 44.6%, 여성은 38.2%가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채소·과일·생선 중심의 식습관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pexels
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채소·과일·생선 중심의 식습관 등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pexels

국립암센터가 지난 1월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현재의 암 발생률이 유지될 경우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41.2%다. 2023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8만8613명으로 전년보다 2.5%(7296명) 늘었다.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9년(10만1854명)의 2.8배다.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2.9명으로 최근 수년간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규 환자 증가는 대체로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습관만으로 모든 암을 막을 수는 없다. 유전과 감염, 환경 요인도 암 발생에 관여한다. 그중 줄일 수 있는 위험도 상당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가 올해 초 발표한 분석에서는 2022년 전 세계 신규 암 1870만 건 가운데 37%인 710만 건이 흡연, 음주, 높은 체질량지수, 신체활동 부족, 감염 등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흡연이 330만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감염(230만건), 음주(70만건)가 뒤를 이었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는 자신의 생활에서 무엇을 피할까. 미국 건강매체 퍼레이드(Parade)는 최근 바버라 앤 카마노스 암연구소 흉부종양 다학제팀 소속 종양내과 전문의 칼릴 추카이르 박사에게 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스스로 피하는 습관을 물었다. 그는 패스트푸드, 첨가당, 담배, 좌식 생활, 초가공식품 다섯무날 가지를 꼽았다.

 

◆패스트푸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추카이르 박사는 패스트푸드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햄버거나 감자튀김 같은 튀긴 음식은 고온 조리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 등 발암 가능 물질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핫도그, 베이컨 등 가공육이 들어간 식사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IARC는 가공육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근거가 충분한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된 근거는 대장암이다. 소고기·돼지고기 등 적색육은 2A군(인체 발암 추정 물질)이다.

 

◆커피·차에는 설탕을 넣지 않는다

 

추카이르 박사는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설탕이나 감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밝혔다. 커피와 차는 그 자체로는 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돼 있지만, 여기에 설탕이 더해지면 그 이점이 상쇄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첨가당이 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근거는 아직 없지만, 과다 섭취로 비만해지면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과체중과 비만은 대장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폐경 후 유방암 등 최소 13개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다.

 

◆전자담배도 예외 없다…모든 형태의 담배 피해야

 

추카이르 박사가 가장 강조한 습관은 금연이다. “어떤 형태의 담배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흡연은 폐암 외에도 구강·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12가지 암의 원인이다. 담배 연기에는 70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고, 이 중 최소 69가지가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전자담배도 안전한 대안은 아니다. CDC는 전자담배 에어로졸에 니코틴, 발암성 화학물질, 니켈·주석·납 등 중금속이 들어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안전한 담배 제품은 없다”는 게 CDC의 입장이다.

 

◆일주일에 3~4번은 몸을 움직인다

 

추카이르 박사는 일주일에 3~4차례 운동한다고 밝혔다. 신체활동 수준이 높을수록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여러 암의 위험이 낮다는 근거가 쌓여 있다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설명한다. 운동은 체중 관리와 인슐린 수치, 염증 반응에 관여한다.

 

패스트푸드와 첨가당, 담배, 좌식 생활, 초가공식품 등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과 운동·건강식 등 예방 습관을 대비해 표현한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패스트푸드와 첨가당, 담배, 좌식 생활, 초가공식품 등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과 운동·건강식 등 예방 습관을 대비해 표현한 이미지. ChatGPT 생성 이미지

국립암센터의 국민 암 예방 수칙은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할 것을 권고한다. 한 번에 하기 어렵다면 10분 단위로 나눠 누적 30분을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초가공식품 대신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다

 

추카이르 박사는 채소, 과일, 식물성 단백질, 생선, 견과류를 중심으로 먹고 초가공식품과 적색육 섭취는 최소화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다고 밝혔다. 초가공식품은 당·지방·나트륨 함량은 높은 반면 식이섬유와 영양소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IARC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대장암, 유방암, 간암, 췌장암을 포함한 암·심혈관·대사질환 복합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미국암협회도 암 예방 식단에서 첨가당과 초가공식품 제한을 권고하고 있다.

 

추카이르 박사는 다섯 습관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금연이라고 말한다. 담배를 끊거나 아예 쓰지 않고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암 위험을 낮추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흡연은 폐암 10건 중 8건과 관련 있다. 전체 암의 20%, 암 사망의 30%도 흡연이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