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팝스타 에드 시런의 미국 투어에서 래퍼 맥클모어가 하차하면서 공연계 안팎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초 맥클모어가 투어에서 제외된 것은 사실이나, 에드 시런은 자신이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은 맥클모어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주민들에 대한 연대를 강조했다.
이후 일부 친이스라엘 단체가 맥클모어의 발언과 공연 내용을 비판했고, 이스라엘계 미국인 단체는 에드 시런에게 맥클모어를 투어에서 제외하라는 청원을 진행했다. 반면 맥클모어는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유대주의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미국 투어 프로모터인 메신나 투어링 그룹은 결국 맥클모어가 남은 공연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프로모터 측은 향후 공연장들로부터 맥클모어가 포함된 공연은 진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공연이 취소될 경우 수십만명의 관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관계자들과 논의한 끝에 출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맥클모어는 당초 남은 미국 공연 10회 가운데 8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맥클모어는 이후 시런과 “지난 한 주 동안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가 여러 공연장 관계자를 설득해 자신이 투어에 남으면 공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크래프트 측은 맥클모어의 최근 발언과 과거 반유대주의적 발언 및 이미지가 유대인 사회에 상처를 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시런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맥클모어가 투어에서 빠진 것은 프로모터의 결정이었으며, 내 결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자신은 팬들과 투어 스태프, 다른 출연진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으며 공연을 정치적 논쟁의 장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피니어스, 루카스 그레이엄, 애런 로, 아일랜드 밴드 베오가 등 다른 투어 참여 아티스트가 맥클모어의 하차에 반발, 잇따라 투어에서 빠지겠다고 발표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팬들의 비판도 거세지면서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