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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진학-프로’ 성장사다리로… 전북 체육 꿈나무 9년 투자 결실

전북체육진흥기금 활용 유소년 선수 발굴 육성
최근 2년간 190명 선수 등록, 대학·실업팀 연계

전북도가 유소년 체육인재를 발굴해 전문 선수로 성장시키는 장기 육성 사업을 올해로 9년째 이어가며 지역 체육의 미래 선수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망주를 찾아 훈련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상급 학교 진학과 경기력 향상, 대학·실업팀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북형 체육인재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전북도는 전북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해 2018년 시작한 ‘꿈나무 선수 발굴·육성 사업’을 올해로 9년째 지속 추진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내 유소년 선수를 조기에 발굴해 종목별 전문 훈련과 경기 경험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북도청사 전경.
전북도청사 전경.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 선수 감소, 학교 운동부 운영 어려움 등으로 지역 전문 체육의 기반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종목단체의 선수 발굴 기능을 활용해 학교 운동부 중심의 기존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투입한 사업비는 총 16억7257만원이다. 올해도 사업을 이으면서 전북체육진흥기금의 대표적인 미래 체육 인재 육성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업에는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을 비롯해 배드민턴, 테니스, 펜싱, 검도, 사격, 역도, 자전거, 수상스키, 스쿼시 등 다양한 종목이 참여했다. 특히, 선수층이 얇거나 신규 선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종목에 유소년 선수가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구체적인 성과가 관리되기 시작한 2024년에는 15개 종목에서 239명의 유소년 선수가 사업에 참여해 104명이 선수로 등록했다. 지난해는 15개 종목에 224명이 참여해 86명이 선수로 등록하는 등 두 해 동안 총 463명이 참여해 190명이 전문 선수로 등록했다.

 

발굴된 선수들은 종목별 전문 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기초 체력과 전문 기술을 익히고 대회 출전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를 통해 꿈나무 사업이 단순한 체육활동 지원을 넘어 전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첫 단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종목단체의 역할도 커졌다. 종목단체가 지역 학교와 지도자, 체육시설 등을 연계해 유망주를 찾아내고 종목별 특성에 맞는 훈련을 운영하면서 선수 발굴과 육성 경험을 축적했다. 전북도와 도체육회, 종목단체, 학교·지역 체육 현장을 잇는 협력체계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사업의 초점을 ‘몇 명을 지원했는가’에서 ‘지원받은 선수가 어떻게 성장했는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 선수의 상급학교 진학 여부와 학교 운동부·전문 스포츠클럽 활동, 전국 규모 대회 출전 및 입상, 대학·실업팀 진출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하는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또 종목별 선수층과 학교운동부 운영 여건, 훈련 환경 등을 고려해 취약 종목에는 신규 선수 발굴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는 우수 선수 집중 육성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발굴→육성→상급학교 진학→경기력 향상→대학·실업팀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구축해 유소년 선수가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체육 꿈나무 한 명을 발굴해 우수 선수로 성장시키는 데는 오랜 시간과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지난 9년간 마련한 기반을 토대로 앞으로는 선수의 진학과 경기 실적, 전문 선수 진출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전북에서 발굴된 체육 꿈나무가 전북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