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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만 피서객 몰린 부산 해수욕장 13년째 사망사고 ‘제로’

인명구조 93명·병원 이송 36명 등 82일간 3011건 안전조치
3.1m 파도 뚫고 서핑객 구조… 심정지 익수자 살려내기도

올여름 부산지역 해수욕장에 22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렸지만 물놀이로 인한 사망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소방 119시민수상구조대가 82일간 현장을 지키며 인명구조와 응급처치 등 3000건이 넘는 안전조치를 펼친 결과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 해운대해수욕장 연장 운영 종료와 함께 올여름 82일간 운영한 119시민수상구조대의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소방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이 체력 고갈로 해상에 고립된 서핑객을 제트스키로 구조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이 체력 고갈로 해상에 고립된 서핑객을 제트스키로 구조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2200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이 기간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인명구조 93명 △병원 이송 36명 △응급처치 1048건 △위험요인 계도와 해파리 포획 1834건을 포함해 총 3011건의 안전활동을 벌였다.

 

실제 구조 현장에서는 아찔한 순간도 이어졌다. 지난달 5일 송정해수욕장에서 60대 남성이 물에 빠지자 구조대원들이 즉시 물 밖으로 구조해 전문심장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식을 회복했고 치료 후 퇴원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거센 파도를 뚫고 서핑객을 구조했다. 지난달 16일 서측 모래섬에 고립된 30대 남성을 구조대원들이 최고 3.1m에 달하는 파도 속에서 250m를 헤엄쳐 구조했다. 같은 달 22일에도 체력이 떨어져 해상에 고립된 10대 서핑객을 제트스키로 구조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신속한 대응이 빛났다. 지난달 14일 광안대교 인근에서 수상오토바이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 2명이 현장으로 출동해 불과 3분 만에 물에 떠 있던 40대 운전자를 구조했다.

 

부산소방은 이 같은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13년 연속 해수욕장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 기록을 이어갔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2200만여 명의 피서객이 안전하게 부산의 바다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수상 안전관리와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