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방역당국이 국가예방접종 일정을 최장 일주일 앞당긴다.
질병관리청은 16일 2026∼2027절기 어린이와 노인의 인풀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작일을 안내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 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은 약 2만3천곳으로,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정 변경에 따라 생후 6개월∼14세(2012년 1월 1일∼2026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 중 1회 접종이 필요한 아이들은 기존(9월 28일)보다 일주일 이른 이달 2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아이가 2회 접종 대상인 경우도 기존 계획대로 9월 21일부터 접종하면 된다.
어르신 중 75세 이상은 기존 계획보다 엿새 이른 10월 6일부터, 70∼74세는 사흘 앞당겨진 10월 12일부터, 65∼69세는 나흘 이른 10월 15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질병청은 고령층이 집단 생활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는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이번 국가예방접종을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 약 1천233만 도즈(1회 접종분)를 확보했고, 조정된 일정에 따라 의료기관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2026∼2027절기 북반구 인플루엔자 백신 구성은 지난 절기와 비교해 A형(H1N1, H3N2), B형(Victoria) 계통의 백신주가 모두 변경됐다.
새로운 균주의 배양·생산 공정 최적화 과정에서 생산 수율(收率·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떨어졌고, 그 결과 지난 절기 대비 국내 전체 생산·수입 물량이 약 400만 도즈 줄었다.
이에 질병청은 제조·수입사와 협의해 약 37만 도즈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국가예방접종이 아닌 민간 접종에 활용하기로 했으나 민간 공급 여건이 예년보다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 물량은 계약을 이미 마쳤고, 각 제조·수입사들이 현재 납품 중"이라며 "그런데 제조·수입사들의 수율이 떨어져서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WHO가 품질 검사에 필요한 B형 성분의 표준품을 지난 절기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급하면서 국내 생산·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질병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출하 승인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약 2주 앞당겼고, 매주 제조·수입사, 유통협회, 의료계 등과 회의하며 백신 수급 상황을 점검 중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12.9명)을 초과해 11일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75.1명), 1∼6세(49.8명), 13∼18세(31.3명)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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