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인간보다 잘하는 일은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AI가 하기 어려운 일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수고’라고 봅니다.”
트렌드 분석가 송길영(사진) 작가는 16일 서울 광화문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시대예보: 수고인류의 시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 인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수고’를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시대예보: 경량 문명의 탄생’을 통해 기술 발전으로 가벼워지는 사회의 변화를 짚은 송 작가는 이번 책에서 AI 시대 인간의 역할과 가치에 주목했다.
그가 말하는 수고는 단순히 힘들게 일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오랜 시간 경험하고 고민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만의 능력과 취향, 안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AI가 누구나 비슷한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될수록 이런 축적의 과정이 인간을 구별하는 요소가 된다는 의미다.
송 작가는 “AI 시대에는 결과보다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며 “수고는 비효율처럼 보이지만 AI 시대에는 오히려 가장 희소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사본인간’과 ‘원본인간’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송 작가는 주어진 역할과 방식을 충실히 따르는 인간을 ‘사본인간’이라고 표현했다. 반대로 ‘원본인간’은 오랜 시간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축적해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