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를 낸다. 월계동 광운대역세권에는 공공임대주택 75가구를 포함한 공동주택 263가구 건립을 본격화하고,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전 과정의 현안을 자문하는 전문자문단도 가동한다.
◆30년 넘은 성북맨션 재건축…2030년 준공 목표
노원구는 월계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사업’이 지난 8일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성북맨션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6층∼지상 28층, 연면적 4만4905.66㎡ 규모로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공공임대주택 75가구와 분양주택 188가구 등 총 263가구로 구성된다. 사업 대상지는 동부간선도로와 광운대역이 인접해 있다. 인근에 광운대학교와 월계1동주민센터가, 반경 1.5㎞ 이내에 영축산 힐링타운, 초안산 수국동산, 경춘선숲길 등 다양한 녹지·여가 공간이 있다.
건축계획에는 이 같은 입지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간선도로변에는 기존 상권과 연계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건물 사이로 시야가 트이도록 공간을 비워 통경축을 확보해 개방감을 높일 계획이다.
구는 주변에서 IPARK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과 아이파크몰 조성 등이 추진되고 역세권 청년주택 등 주거시설 확충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월계동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과 상업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시행자는 건축심의 결과를 반영해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28년 3월 착공해 2030년 3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정비계획부터 준공까지…분야별 전문가가 자문
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원 재건축·재개발 전문자문단’도 가동한다.
구는 지난 14일 한국도시정비학회와 전문자문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문단에는 도시계획, 건축, 법무, 세무·회계, 감정평가 등 정비사업 관련 분야 전문가 약 30명이 참여한다. 총괄 자문관은 이승주 한국도시정비학회장이 맡았다.
자문단은 정비계획 수립부터 조합 설립, 사업시행, 관리처분, 착공·준공까지 사업 단계별 현안을 진단하고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다. 복잡한 법령과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를 한 번에 살피는 ‘원스톱 자문체계’로 사업 지연을 예방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문은 사업주체가 직접 신청할 수 있으며 구가 현안이 발생했거나 공정 지연이 우려되는 사업장을 찾아 지원할 수도 있다. 구는 사전 진단을 거쳐 현안에 적합한 분야의 전문가를 배정한다.
개별 사업장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법령이나 제도상의 문제는 구가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 규제혁신 100’과 연계해 개선과제로 발굴한다. 이후 시와 정부 등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전문자문단을 통해 사업장별 어려움에 맞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확인된 불합리한 제도는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의 속도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