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해변에서 물에 빠진 뒤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이 현장에 있던 대구파티마병원 간호사들의 신속한 응급 조치로 의식을 되찾았다.
17일 대구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이희경·이현주 간호사는 지난 12일 오후 1시 26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1리 방파제 인근 해변에서 물놀이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20대 A씨는 물에 빠졌다가 주변 시민들에게 구조됐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두 간호사는 지체 없이 응급처치에 나섰다. 이희경 간호사가 119에 신고한 뒤 이현주 간호사와 함께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A씨는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다.
두 간호사는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16일 포항해양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희경 간호사는 “위급한 상황을 마주하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저 없이 생명을 구하는 데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간호사는 “현장에서 구조에 함께한 시민들이 힘을 모았기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김두진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현장에서 두 간호사가 보여준 신속한 대처와 용기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119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급한 순간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이 승무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은 사례가 있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승무원은 대림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안에서 승객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객실로 이동해 상태를 확인한 뒤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약 1분간 응급처치를 이어가자 승객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 승무원은 2024년 10월과 2023년 1월에도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승객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경기 의왕시 국민체육센터에서도 수영 중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여성이 수영강사와 안전요원, 현장에 있던 간호사의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으로 목숨을 건졌다. 환자는 자발 순환을 회복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지난 2월에는 울산 울주군국민체육센터에서는 수영 강사와 직원들이 심정지로 쓰러진 회원에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뒤 119구급대에 인계됐으며, 이들은 울산소방본부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