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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오토바이는 ‘먹잇감’…외국인 노린 1020 ‘길거리 사냥꾼’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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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양산 외국인 밀집 지역서
무면허·처벌 두려움 악용해 범행
“번호판 미부착 신고하겠다” 협박
24차례 걸쳐 갈취… 주거침입도

외국인 밀집 지역을 배회하며 번호판이 부착돼 있지 않은 미등록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외국인들을 노려 폭행하거나 돈을 뜯어낸 혐의로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공동공갈‧공동체포 등의 혐의로 20대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동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2명이 경남 양산에서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외국인을 상대로 면허증을 요구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장면. 경남경찰청 제공
공동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20대 2명이 경남 양산에서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외국인을 상대로 면허증을 요구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장면. 경남경찰청 제공

이들은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 양산 지역에서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를 운행 중인 외국인들을 뒤따라가 “번호판 미부착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24차례에 걸쳐 200만원가량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을 불법체포하고 주거침입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들이 돈이 없다고 하면 실제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에서 외국인들이 많은 김해 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김해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특수협박 혐의로 10대 6명을 포함한 7명을 붙잡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사이 김해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번호판 미부착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외국인들을 쫒아가 신분증을 요구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5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피해 외국인들은 겁을 먹고 도망가거나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건 모두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들통 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외국인들이 미등록 오토바이를 운행하다가 적발되면 처벌을 받거나 불법체류 등 신분상 불이익으로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의 불안정한 지위를 악용한 불법체포 감금, 금품갈취 등 범행에 대해 엄정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