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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레일 승강설비 5년여간 6228건 고장… 한 곳선 연 20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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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4002건·엘리베이터 2226건
금릉역 한 대 2023년 20번 고장…19건 ‘스텝롤러 파손’
당일 조치 뒤에도 같은 고장 반복…복구 30일 이상 66건

코레일이 관리하는 역사 내 승강설비에서 최근 5년여간 6200건이 넘는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컬레이터 고장 원인으로는 계단 아래 바퀴 부품인 ‘스텝롤러 파손’이 가장 많았다. 한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한 해에만 20차례 고장이 났고, 19건이 같은 원인이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승강설비 고장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승강설비 고장은 모두 6228건이었다. 에스컬레이터 4002건, 엘리베이터 2226건이다.

 

김미애 의원실이 공개한 코레일 역사 승강설비 고장 원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7월까지 총 6228건의 고장이 발생했으며, 에스컬레이터(4002건)가 엘리베이터(2226건)보다 약 1.8배 많았다. 일부 설비는 같은 원인으로 연간 20차례 반복 고장을 일으켜 사후 수리 중심 관리의 한계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김미애 의원실이 공개한 코레일 역사 승강설비 고장 원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7월까지 총 6228건의 고장이 발생했으며, 에스컬레이터(4002건)가 엘리베이터(2226건)보다 약 1.8배 많았다. 일부 설비는 같은 원인으로 연간 20차례 반복 고장을 일으켜 사후 수리 중심 관리의 한계를 드러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에스컬레이터는 ‘스텝롤러 파손’이 2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버터 소손’ 85건, ‘인버터 불량’ 63건, ‘스텝 파손’ 53건 순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는 ‘인버터 불량’ 38건과 ‘인버터 소손’ 32건 등이 많았다.

 

스텝롤러는 에스컬레이터 계단 아래 달린 바퀴 부품으로, 계단이 레일을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파손되거나 변형되면 급정지나 계단 이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 고장이 가장 잦은 설비는 경의선 금릉역 에스컬레이터 6호기였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30차례 고장났다. 2023년에만 20건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9건의 원인이 ‘스텝롤러 파손’이었다. 나머지 1건은 ‘컨트롤패널 내 퓨즈 불량’으로 기록됐다.

 

30건 중 28건은 당일 조치됐고 나머지도 각각 3일과 6일 만에 복구됐다. 그럼에도 같은 원인의 고장은 이후 거듭됐다.

 

다른 설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일산선 정발산역 에스컬레이터 2호기는 같은 기간 21차례, 경의선 금촌역 에스컬레이터 7호기와 8호기는 각각 18차례 고장났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열린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열린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스텝롤러 파손은 경의선에 몰렸다. 2023년 ‘스텝롤러 파손’으로 기록된 에스컬레이터 고장 147건 중 115건(78.2%)이 경의선에서 발생했다. 같은 해 경의선 에스컬레이터 전체 고장 218건의 절반을 넘는다.

 

복구에 한 달 넘게 걸린 사례도 66건이었다. 서울역 에스컬레이터 18호기는 2022년 4월 ‘축 틀어짐·지지대 이탈에 따른 침하’로 고장 난 뒤 복구까지 297일이 걸렸다. 같은 역 14호기는 205일이 소요됐다. 올해 군북역 에스컬레이터 4호기는 137일, 수서역 엘리베이터 2호기와 수원시청역 에스컬레이터 4호기는 각각 110일과 108일이 걸렸다.

 

김 의원은 “철도역사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는 교통약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이동수단”이라며 “같은 설비에서 유사한 고장이 반복되는 것은 사후 수리 중심의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고장 설비의 원인과 부품 교체 이력을 집중 점검하고, 일정 횟수 이상 고장이 발생한 설비에 대해서는 정밀진단과 교체 여부를 판단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