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비판과 조롱성 게시물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영학 전남광주 여수시장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행사 관련 사실 왜곡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서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시민 여러분께 한 가지 말씀드린다”며 “최근 유튜브와 SNS를 통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얼마든지 듣겠다”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애쓰는 SNS 서포터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들을 악의적으로 모욕하고 비하하는 행위에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판에는 귀를 열겠지만 허위·왜곡된 내용이나 박람회 관계자에 대한 악의적인 모욕에는 분명하게 선을 긋겠다는 취지다.
앞서 박람회 현장 콘텐츠의 미흡함을 지적하거나 텅 빈 식당 풍경 등을 담은 사진이 SNS 등에서 확산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박람회 운영을 위해 공무원들이 동원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행사 전반 부실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트럭에 천을 두르고 배 모양으로 꾸민 이른바 ‘트럭배’ 공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기도 했다.
트럭배 영상은 1t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 모양으로 꾸민 뒤 공연자들이 적재함에 올라타 노를 젓는 방식으로 전통 노동요인 거문도뱃노래를 재현한 공연을 다뤘다. 천으로도 충분히 가려지지 않은 트럭이 영상에 담기면서 7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행사의 공연으로는 완성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섬박람회 조직위는 지역 사회에서 비슷한 방식의 연출과 공연이 많이 있어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다면서도, 관람객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는 귀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운영에 대한 우려가 박람회 개막 이후에만 나온 것은 아니다.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씨는 행사 개최를 5개월 앞둔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박람회 마스코트 ‘다섬이’를 “썩 매력은 없다”고 평가했고, 공사 중인 박람회장의 모습 등을 영상에 담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박람회 콘텐츠와 흥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영상에서 김선태씨는 “사람이 많아야 철학이 보인다”며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야 박람회가 재밌어진다”고 강조했다.
행사 완성도 평가와 별개로 일부 게시물에서는 박람회를 조롱이나 지역 비하 소재로 삼는 행태도 나타났다. 조직위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 제안은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되, 사실관계가 왜곡되거나 박람회를 폄훼하는 내용에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