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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데이트앱 사용자 “한국인과 연애 관계 기대” 43% [일본은 지금]

한국 여행서 ‘인연’ 찾는다…친구 51.7%·연애 43.2%
데이팅앱 일본 이용자 일부는 여행에서 한국 사람과 만나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했다. 사진=AI생성 이미지
데이팅앱 일본 이용자 일부는 여행에서 한국 사람과 만나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했다. 사진=AI생성 이미지

한국인과 맛집을 찾아가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연락하는 사이가 되는 것. 일본의 닷새 연휴 ‘실버위크’를 앞두고 데이팅앱 일본 이용자들이 한국 여행에서 기대하는 만남의 모습이다. 특히 친구를 사귀거나 연애로 이어질 수 있는 관계를 바란다는 응답이 여행 중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을 찾는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단순 일회성 만남보다 시간을 두고 오래 사귈 수 있는 상대를 찾는다는 것이다.

 

17일 소셜 데이팅앱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가 일본 남녀 회원 454명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및 현지인 교류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행 중 한국인과 만나 원하는 관계에서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5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애로 발전할 수 있는 상대’가 43.2%로 뒤를 이었고, ‘여행 이후에도 계속 연락할 수 있는 사람’도 26.2%나 됐다.

 

또 ‘여행 중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은 18.3%로 나타나는 등 잠깐 어울리는 동행뿐 아니라 귀국 뒤에도 이어질 인연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다”

 

한국인과 교류하고 싶은 이유로는 ‘언어’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국인과 만나고 싶은 이유로 ‘한국어로 직접 대화하거나 연습해 보고 싶어서’가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는 41.8%, ‘실제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는 35.1%였다.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이들은 이미 한국어를 배우거나 배우길 희망했다. 한국어 학습 문항에서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응답은 27.8%였고, 지금 배우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배우고 싶다는 응답은 39.9%였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인과 직접 교류하고 싶다는 응답은 별도 문항에서 93%로 나타났다.

 

허형구 위피 재팬 프로덕트 오너는 “일본 이용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드라마나 K-POP 등 콘텐츠를 넘어 한국인과 직접 교류하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닷새 황금연휴에서도 드러난 관심

 

이번 조사는 오는 19∼23일 일본의 실버위크를 앞두고 나왔다. 일본 내각부의 올해 공휴일 일정에 따르면 21일은 ‘경로의 날’, 23일은 ‘추분의 날’이다.

 

두 공휴일 사이인 22일도 휴일이어서 앞선 토요일과 일요일을 합쳐 닷새를 연이어 쉴 수 있다.

 

위피 조사에서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한 비율은 무려 91%에 달했다.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일본 여행사 JTB가 지난 1일 발표한 실버위크 예약 동향에서도 한국은 해외 개인여행 중 인기 여행지 3위에 올랐다.

 

◆ 함께 하고 싶지만 고민도

 

한국인과 함께하고 싶은 활동은 일상에서 같이할 수 있는 식사와 대화 등에 가까웠다. ‘현지 맛집·카페 함께 방문하기’가 62.2%로 가장 많았고, ‘식사나 술자리 함께 즐기기’가 55.3%였다.

 

방문하고 싶은 서울 지역은 명동이 49.9%, 성수가 47.9%로 상위권이었다. 어느 지역을 찾을지 묻는 문항과 무엇을 함께할지 묻는 문항을 함께 보면, 관광 명소 방문에 한국인과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더하고 싶다는 기대를 읽을 수 있다.

 

다만 만남을 기대하는 마음과 실제 대화에 대한 자신감은 별개였다. 교류할 때 걱정되는 점에서는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6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문화·예절 차이’는 36.2%,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안전 문제’는 26.6%였다. 한국어로 직접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기대와 말이 통할지에 대한 걱정이 함께 나타났다.

 

◆ 일본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 전년 대비 40% 급증

 

한편 한일간 국제 결혼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에 따르면 외국인과의 결혼은 1995년 1만3500건에서 10년만에 2만800건으로 53.9%나 늘었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남성이 주를 이뤘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 간 결혼이 1995년 1만400건에서 2024년 1만5600건으로 50.7% 늘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 태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결혼은 1176건으로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10년 사이 최다 기록이다.

 

반면 일본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의 결혼은 147건에 그쳐 10년 전과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본 매체 TBS는 한국 남성들이 일본 여성과 결혼한 가장 큰 이유로 “일본 여성과 결혼하면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인식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국제결혼 전문 결혼상담소 ‘데이리에’의 홍대의 대표 발언을 인용, 한국인 남성들이 낸 신청서가 쇄도하고 있으며 그 수가 8000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국 남성과의 국제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본 여성도 늘고 있다. 한류로 인해 한국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진 덕분이다.

 

이바라키대학 사사노 미사에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문화, 영화 등 콘텐츠를 봤기 때문에 한국이 빛나는 그런 멋진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