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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 나쁘면 고기·운동 금지?”…서울대 명의가 꼽은 잘못된 신장 상식 [의사소통]

“건강식품 살 돈으로 고기 먹어라”
“운동, 콩팥 지키는 중요한 치료법”
세계일보 유튜브 코너 <의사소통>은 건강·질병 등 일상 속 의료 정보를 각 분야 전문의와 직접 소통하며 풀어가는 콘텐츠다. 독자와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질병 예방법과 건강관리 노하우를 쉽고 알기 쉽게 전달한다.

 

콩팥을 지키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온 관리법 중 잘못 알려진 상식이 적지 않다. 챗GPT 생성 이미지
콩팥을 지키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온 관리법 중 잘못 알려진 상식이 적지 않다. 챗GPT 생성 이미지

 

“콩팥이 안 좋으니 고기는 먹지 마세요.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가니까 쉬엄쉬엄하는 편이 좋습니다.”

 

콩팥이 안 좋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먹는 음식부터 운동까지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콩팥을 보호하겠다며 무조건 음식을 줄이고 활동량까지 떨어뜨리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세계일보 유튜브 <의사소통>에서 “그동안 신장 관리는 생활을 제한하는 부정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던 측면이 있다”며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활력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세계일보 유튜브 &amp;lt;의사소통&amp;gt;에 출연해 콩팥에 대한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사소통 영상 캡처
김연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세계일보 유튜브 <의사소통>에 출연해 콩팥에 대한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사소통 영상 캡처

 

콩팥은 우리 몸을 도는 혈액을 끊임없이 걸러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혈액 관리인’ 역할을 한다. 심장이 1분에 약 5ℓ의 혈액을 내보내면 이 가운데 1ℓ 이상이 콩팥으로 향한다. 하지만 심장이나 뇌와 달리 기능이 떨어져도 당장 뚜렷한 이상을 알아채기 어려워 관리 시기를 놓치기 쉽다.

 

콩팥을 지키기 위해 당연하다고 여겨온 관리법 중에도 잘못 알려진 상식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단백질 섭취에 대한 부분이다. 흔히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단백질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고기부터 끊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고기를 안 먹으면 근육이 빠져 오히려 건강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무조건 줄일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중 1㎏당 하루 0.6~0.8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하되, 국물이나 젓갈류 등 염분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의료진이 콩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의료진이 콩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클립아트코리아 

 

과일과 채소는 몸에 좋으니 많이 먹을수록 좋을까. 채소에는 일반적으로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칼륨을 과도하게 섭취해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부정맥이 생기고 심한 경우 심장이 멈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는 콩팥 회복에 도움이 될까. 김 교수는 “평소 식사를 충분히 하고 특별히 부족한 영양소가 없다면 굳이 영양제나 건기능 식품을 추가로 먹을 필요가 없다”면서 “차라리 그 돈으로 고기를 사 먹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콩팥이 안 좋으면 쉽게 피로해져 운동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는 생각도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콩팥으로 가는 혈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지나치게 활동량을 줄이면 근육이 감소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걷기나 발뒤꿈치 들기 같은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이 콩팥 건강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걷기나 발뒤꿈치 들기 같은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이 콩팥 건강에 도움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콩팥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걷기나 발뒤꿈치 들기처럼 종아리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프 스쿼트·레그 레이즈 등의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되,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의 60~70% 강도로 일주일에 3~5번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콩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뇨병과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당뇨병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압 조절의 출발점은 싱겁게 먹는 것이고, 싱겁게 먹기의 출발점은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콩팥병 환자가 먹어도 되는 음식부터 건강즙과 영양제에 대한 오해, 콩팥을 지키는 운동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계일보 유튜브 <의사소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