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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가급적 제외’… 의성 공문 문구에 역차별 논란

“성차별 방지 권고 취지 위배”
내부 반발에 삭제 후 재발송

경북 의성군의 공문에 가축전염병에 따른 동물 살처분 인력 모집 시 ‘여성은 제외한다’는 문구를 적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부서는 부랴부랴 해당 문구를 삭제한 공문을 재발송했지만 내부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17일 의성군 소속 공무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가축전염병 대응을 위해 전달된 정식 행정 공문의 ‘살처분 인력 제외자 기준’ 항목에 ‘여성은 가급적 제외’라는 문구가 명시돼 각 부서로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사회에서 가축 살처분 현장은 상당한 육체적 노동 강도와 더불어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고위험 업무로 분류된다. 그러나 성별만을 이유로 공식 문서에 제외 기준을 설정한 것은 성차별 방지 권고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 반발이 잇따르자 군은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담당 부서는 논란이 된 ‘여성은 가급적 제외’라는 문구를 삭제한 뒤 수정된 공문을 재발송했다.

 

하지만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면피성 대응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논란이 된 문구는 삭제됐지만 실제 인원 배정 결과는 여전히 남성 공무원에게 압도적으로 편중된 것이다. 실제로 군이 모집한 살처분 인력 62명 정원 가운데 여성 공무원은 단 7명(11.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성차별적이라는 문제를 인식한 후 여성을 제외한다는 문구를 뺀 공문을 재발송했다”며 “추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좀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