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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OTT 구독료 급증… 상반기 저작권 9조 적자

韓銀 ‘지식서비스 무역통계’

2025년보다 적자폭 10억弗 확대
컴퓨터·모바일SW 적자는 ‘최대’

K콘텐츠 문화·여가서비스 흑자
7.2억弗 기록 역대 최대치 경신

국내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 유료구독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관련 저작권 수지가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적자를 기록했다. K콘텐츠 수출 호조로 문화·여가서비스에서 역대 최대 흑자를 냈지만, 반도체 장비 등 해외 소프트웨어 사용료 등이 늘면서 지식서비스 전체 적자도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커졌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지식서비스 적자는 64억4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하반기(-70억달러)에 이어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다. 지난해 하반기(-54억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10억달러 확대됐다.

 

국내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 유료구독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관련 저작권 수지가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위해 AI(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국내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 유료구독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관련 저작권 수지가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위해 AI(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관련 해외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게임 등 디지털 서비스 사용료 지급이 늘어나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적자가 확대됐다”며 “추세적으로 보면 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AI 등 온라인 서비스 구매와 구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적자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보면, 가장 적자폭이 큰 부문은 지식재산권 사용료였다. 적자 규모가 지난해 하반기 40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49억달러로 9억달러 증가했다. 이 부문의 하위 항목인 ‘컴퓨터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SW)’ 저작권 적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5억3000만달러 늘어난 28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모바일 SW 저작권에는 AI 구독료가 포함된다. 해외 OTT 구독료가 포함된 멀티미디어 저작권도 2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박 팀장은 “컴퓨터 및 모바일 SW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AI 관련 금액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증가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카드 사용액 기준으로 AI가 포함된 항목의 올해 상반기 결제액은 1년 전보다 약 2배 늘었다.

반대로 문화·여가서비스 흑자는 지난해 하반기 5억30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7억2000만달러로 흑자 폭이 커졌다. 공연 및 전시 서비스 흑자가 같은 기간 2억4000만달러에서 3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해외 OTT용 드라마 납품 등 멀티미디어 제작 서비스 흑자도 2억9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박 팀장은 “해외에서 K콘텐츠 흥행이 이어지면서 문화·여가서비스 수출이 2개 반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공연 및 전시 관련 서비스 수출은 2024년 하반기부터 4개 반기 연속 최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