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범진보 연대의 구체적인 방식과 절차를 놓고 다시 충돌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7일 양당 당적을 동시에 보유한 이중당적자 문제를 합당 논의의 선결 과제로 제시하며 혁신당과 관련 소통이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혁신당은 “어떤 사전 접촉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둘러싼 이견에 이어 소통 여부까지 주장이 엇갈리면서 범진보 재편 논의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이중당적자 문제는 6·3 국회의원 재선거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거듭 제기돼 양당 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김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이중당적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 하겠다고 (혁신당에) 처음에 말했다”고 밝혔다. 당대표 취임 뒤 혁신당 등 진보정당을 예방해 이 같은 뜻을 전했고, 대통합추진단 박범계 위원장과 이해식 조국혁신당분과위원장도 전날 이 문제로 혁신당 측과 소통했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정춘생 사무총장이 어젯밤 ‘한번 만나자’는 전화 한 통 받은 것 이외에 어떠한 협상 테이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교섭단체 기준을 현행 20석에서 15석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마치 다른 정당들과 논의가 진행된 것처럼 말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혁신당은 민주당이 약속한 교섭단체 요건 완화부터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범여권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20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 운영 방향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