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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따라 은행채 들썩… 영끌·빚투족 비명 [美,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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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지표’ 은행채 올라 4.655%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세
2분기 가계 대출 2000조 첫 돌파
“금리 1%P 뛰면 年 13조 더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긴축을 시작하면서 다음 달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원·달러 환율은 3주 만에 1380원대를 회복했지만 코스피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금융당국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금융권에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한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7월에 이어 8월까지 연속으로 ‘백투백’ 인상을 한 만큼 한 차례 쉬고 11월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지난 두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10월에 한 차례 쉬어가는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연준이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한국은행이 3% 초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국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면 원·달러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져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생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까지를 놓고 본다면 기준금리가 4%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환율이 가장 큰 문제”라며 “10월에 바로 올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환율이 갑자기 변동하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은 3주 만에 1380원대로 다시 올랐다. 코스피는 비교적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견된 결과인 만큼,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증시 하방을 지지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자체가 증시의 추세 하락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미국의 기본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 거래시간 연장과 맞물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가능성 등으로 국내 증시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