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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서 ‘차 포장지’ 형태 마약 또 발견…벌써 23번째

광치기해변서 환경지킴이가 발견
지난해부터 40㎏…130만여명 동시 투약량

제주 해안에서 차(茶)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또 발견됐다. 지난해 9월 이후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유사 마약류는 23건으로 늘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7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은색 차 포장지 형태의 마약류 추정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된 물체는 약 1㎏으로, 포장지 외부가 색이 바래고 일부 찢긴 상태였다. 해경은 상당 기간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가 해안으로 밀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간이시약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앞서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케타민과 포장 형태가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와 우도, 서귀포시 성산읍 등 제주 해안에서는 차 봉지 형태로 위장된 마약류가 모두 23차례 발견됐다. 발견된 마약류의 총 무게는 약 40㎏에 달한다.

 

이번 발견 장소인 광치기해변에서도 지난해부터 유사한 마약류가 발견됐으며, 지난 5월 30일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화력발전소 인근 해안가에서 차 포장지에 싸인 케타민이 발견됐다.

 

제주해경은 이들 마약류가 지난해 7월 대만 해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마약 유실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유실된 마약이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가로 유입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경은 이날 발견 장소 일대를 추가로 수색했지만 추가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유사한 포장 형태의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개봉하거나 접촉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