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된 뒤에도 이날 밤까지 임명안을 재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회의 시작 12분 만에 퇴장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이 청문회 과정에서 소명됐다는 입장이다. 보고서 채택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절차는 마무리됐다.
이번 개각을 둘러싼 여야 대치도 이어지고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역시 이날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는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반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취소하면서 홍지선 국토교통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정해진 기간 안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이 기간까지 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보고서 없이도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퇴임했거나 퇴임을 앞둔 1기 내각 장관들과 비공개 오찬을 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김 후보자 임명 문제나 공소취소 등 민감한 현안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