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타블로가 영화 ‘기생충’처럼 무명 시절에 동료 래퍼의 집 다락방에서 약 3개월간 숨어 지냈던 과거를 공개했다.
타블로는 지난 17일 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래퍼 얀키의 집에서 생활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얀키네 집에서 3개월 살았다”며 당시 집 안에 마련된 다락 공간에 숨어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얀키가 엄마한테 걸리면 쫓겨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타블로가 머물렀던 공간은 식사하는 장소 옆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다락방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나가시면 사다리로 내려와서 생활하다가, ‘엄마 들어온다’고 하면 다시 들어갔다”고 당시 생활 방식을 설명했다.
타블로는 다락방에서 가족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을 살짝 내려서 밑을 보면 밥 먹는 자리가 보인다”며 “저녁시간 때 맨날 밥 먹는 걸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얀키가 식사를 마친 뒤 음식을 남겨 타블로에게 가져다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타블로는 어느 날 얀키의 어머니가 카레를 만들었고, 자신은 음식 냄새에 이끌려 계속 식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때 얀키의 어머니가 갑자기 “내려와서 먹어라”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내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후다닥 내려가서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타블로의 이야기를 들은 에픽하이 멤버 투컷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이 이야기를 봉준호 감독님한테 했냐. 그래서 ‘기생충’이 나왔나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