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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보고 야생화 보고… 올가을 백두대간으로 가야 하는 이유

올가을 나만의 야생화 취향을 찾아 백두대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19일부터 10월18일까지 특별전시 ‘야생화 취향’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개미취와 구절초 등 한국의 산들과 들판을 대표하는 자생식물의 본격적인 개화 시기에 맞춰 기획했다. 전시가 열리는 야생화언덕 일대에는 축구장 여러개 크기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가을 자생식물 15종, 총 20만여본이 장관을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행사 공간인 야생화언덕은 자연 친화적 보존과 관람의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해 조성했다. 관람객은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식물 저마다 지닌 고유한 꽃의 색감과 형태를 가까이서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연보랏빛 개미취 물결과 은은한 흰빛의 구절초가 이루는 화원은 청정한 백두대간의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에게 익숙한 대표 가을 야생화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웠거나 관심 밖에 있던 다양한 국내 자생식물도 만날 수 있다. 수목원 측은 단순한 꽃 관람을 넘어 식물의 이름과 생태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을 설치해 교육적 효과와 관람의 재미를 동시에 더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화언덕 구절초.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화언덕 구절초.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 원장은 “특별전시는 화려한 외래종 화훼에 밀려 점차 잊혀가는 우리 자생식물의 소박하면서도 깊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을빛으로 물든 야생화언덕을 거닐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야생화를 찾아보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휴식과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백두대간과 고산지역의 희귀·특산식물을 수집 및 보전하는 산림생물자원 연구의 핵심 거점이다. 야생화 관람 외에도 백두산호랑이를 만날 수 있는 호랑이숲과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보존시설인 시드볼트 등을 갖췄다. 계절별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과 대규모 전시원을 운영해 국민적인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