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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닦는데 충치·입냄새 왜?…내 양치법 뭐가 문제일까

치아 안쪽·사이까지 꼼꼼히 닦아야
세게 문지르면 치아·잇몸에 부담

매일 빠짐없이 이를 닦는데도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양치를 할 때 단순히 횟수를 채우거나 오래 하는 것보다 치태가 잘 쌓이는 곳을 빠뜨리지 않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깨끗하게 닦겠다며 지나치게 힘을 주는 습관은 치아와 잇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칫솔질할 때는 치아의 바깥쪽과 안쪽, 씹는 면까지 빠뜨리지 않고 닦아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칫솔질할 때는 치아의 바깥쪽과 안쪽, 씹는 면까지 빠뜨리지 않고 닦아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충치와 입 냄새를 예방하고 치아 손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닦아야 할까.

 

◆ 2분 닦아도 놓칠 수 있다…어금니·치아 안쪽까지 꼼꼼히

양치질의 목적은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만 없애는 것이 아니다. 치아 표면과 잇몸 경계에 붙은 치태까지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 치태는 입안의 세균이 치아 표면에 쌓이면서 생기는 얇은 막으로,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충치나 잇몸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치과협회(ADA)는 불소치약으로 하루 두 번, 한 번에 2분 동안 이를 닦도록 권고한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아 바깥쪽뿐 아니라 안쪽과 씹는 면까지 닦아야 한다.

 

닦기 쉬운 앞니에만 신경 쓰다 보면 어금니와 치아 안쪽, 치아와 잇몸 경계에는 치태가 남기 쉽다. 한쪽 어금니부터 반대편까지 순서를 정해 닦으면 빠뜨리는 곳 없이 꼼꼼하게 닦는 데 도움이 된다.

 

◆ 칫솔만으로 부족한 치아 사이…입 냄새 원인 될 수도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까지 깨끗하게 닦기 어렵다. 좁은 틈에는 칫솔모가 잘 들어가지 않아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남을 수 있다.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는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입안의 세균이 단백질 성분 등을 분해할 때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은 구취를 유발하는 주요 물질로 꼽힌다. 잇몸질환이 있어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칫솔모가 잘 닿지 않는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태를 제거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칫솔모가 잘 닿지 않는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태를 제거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닦아야 한다. ADA는 하루 한 번 치아 사이를 닦도록 권고한다.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어 치아 옆면을 감싼 뒤 위아래로 움직여 치태를 닦아낸다. 치아 사이가 넓거나 잇몸이 내려가 틈이 생겼다면 치간칫솔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억지로 밀어 넣지 말고 치아 사이에 맞는 크기를 골라야 한다.

 

칫솔질을 하거나 치실을 사용할 때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면 치태가 쌓여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칫솔이나 치실이 닿을 때 쉽게 피가 날 수 있다. 출혈과 함께 잇몸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치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박박’ 닦는 습관은 금물…부드러운 칫솔모 사용해야

ADA에 따르면 이를 닦을 때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해야 한다. 칫솔을 치아와 잇몸 경계에 약 45도 각도로 대고 짧은 범위에서 가볍게 앞뒤로 움직여야 한다. 치아 바깥쪽과 안쪽, 씹는 면을 모두 닦아야 하며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 위아래로 쓸어준다.

칫솔모가 부드러운 제품을 고르고,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닳았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칫솔모가 부드러운 제품을 고르고,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닳았다면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칫솔을 지나치게 세게 누르거나 거칠게 문지르면 치아와 잇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잇몸 가까이에 있는 치아 표면이 닳거나 잇몸이 내려가 상아질이 드러나면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에 이가 시릴 수 있다.

 

충치나 치아 균열, 잇몸질환 등으로도 이가 시릴 수 있어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치과에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칫솔도 제때 바꿔야 한다. ADA는 일반적으로 칫솔을 3∼4개월마다 교체하고, 그전이라도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닳았다면 새것으로 바꾸도록 권한다. 칫솔모가 금세 벌어진다면 이를 닦을 때 지나치게 힘을 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 언제 닦느냐도 중요…산성 음료 마신 직후는 피해야

자기 전에는 양치질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줄어 음식물 찌꺼기가 입안에 남기 쉽고 산을 중화하는 능력도 떨어져 충치가 생기거나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등 산성 음료가 치아에 닿으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탄산음료나 과일주스 등 산성 음료가 치아에 닿으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탄산음료나 과일주스처럼 산성이 강한 음료를 마신 뒤 곧바로 이를 닦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산에 노출되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져 바로 칫솔질할 경우 마모될 수 있다. ADA는 산성 음식이나 음료를 먹거나 마신 뒤 물로 입안을 헹구고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이를 닦을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