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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자진 사퇴에 野 “의혹 터지자 도주… 의원직 내려놔야”

‘추가 의혹’ 보도에 野 공세 확산
김승원 의원직 사퇴·수사 요구
靑 인사 검증 책임론 제기도
“李, 공소취소 포기하라” 압박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자진 사퇴한 가운데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이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추가 의혹을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다. 야권은 김 전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와 ‘국정 부담’을 이유로 사퇴했지만, 여권이 임명을 강행하려다 추가 의혹이 잇따르자 의혹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도주’한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17일 청와대에 전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승원 폭탄이 더 터질 모양”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음주운전도 더 있었고, 보좌진에 대한 상습 욕설과 폭언에, 추가 청탁에, 경기도당 회계부정 그리고 역시나 성추행까지”라며 “민주당 종특이란 종특은 다 모아놨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김 전 후보자에 대해 “보면 볼수록 잘 된 인사”라고 평가했던 것을 거론하며 “김 대표, 보는 눈이 있다”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또 인사 검증 책임을 거론하며 “이 정도면 청와대 인사 라인부터 쫓아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 인사 라인이 김현지였지”라고 꼬집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탄원서가 청와대에 들어간 날이 17일인데, 대통령은 어제(18일)까지 임명을 저울질했다”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 인사 참사부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당시 김 전 후보자의 눈물 섞인 답변에 민주당 의원도 울먹인 것을 거론하며 “보좌진이 성추행 의혹을 적어 냈는데 민주당은 눈물만 흘렸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끝이 없는 비리 범죄 혐의”라며 “김승원 후보자 사퇴는 자신의 추가범행이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한 도주였나”라고 썼다. 이어 “장관 후보자 사퇴로 덮을 게 아니다”라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런 음주, 성 비위, 갑질 문제에 관해 실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부터 간접 제보를 받고 확인 중이었다”며 “추잡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스스로 고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했다. 뉴시스

보수 야권은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공소 취소 포기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선봉장 김승원 후보자가 이제 사퇴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공소취소라는 국정 제1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공소취소 작전의 선봉장을 교체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며 대통령이 공소취소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현지 부속실장의 인사 농단 주장까지 나온 이번 인사 참사는 예견된 인재”라며 인사 검증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와 보직 해임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또다시 ‘재판 지우기’ 꼭두각시를 앉힌다면 제2, 제3의 김승원 사태는 반복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바꿔야 할 것은 후보자의 이름이 아니라 지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