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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의대 지원자 10년새 최저…“반도체 등 전문학과로 분산”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 1만6181명
10년새 최저… 6년 만에 32.2% 감소

2027학년도 서울권 의대 지원자 수가 10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 호황과 맞물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특정 대기업 계약학과나 전문학과로 수험생들의 지원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종로학원이 서울권 8개 의대 지원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총 1만618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새 최저 수치로, 지원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21학년도(2만3876명)과 비교하면 32.2%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뉴시스

2021년을 기점으로 서울권 의대 지원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왔다. 2022학년도 2만2409명, 2023학년도 1만8211명, 2024학년도 1만8290명, 2025학년도 1만6671명까지 줄었고, 2026학년도에도 1만6448명 지원해 1만6000명대를 유지했다.

 

반면 서울권 학생이 지원할 수 없는 지역 의대 전형의 지원자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2027학년도 지방권 의대 지역학생 선발 전형(지역인재·지역의사제) 지원자 수는 1만5775명으로 의대모집정원이 확대된 2025학년도(1만9423명)를 제외하면 최근 5년새 최고 수준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2학년도 8970명, 2023학년도 9453명, 2024학년도 8369명 등 1만명 아래를 유지하다가, 의대 정원이 확대된 2025학년도 1만9423명까지 지원자 수가 늘었다. 이듬해인 2026학년에도 1만1247명이 지원했다.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 2027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정시 합격 예측점수표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 2027학년도 반도체 계약학과 정시 합격 예측점수표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권 의대 지원자 수 감소 원인으로는 지역 특화 전형 확대로 인한 의대 경쟁 여건 악화,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 선호 심화 등이 꼽힌다.

 

종로학원은 “지방의대 전국 선발 규모도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대 입시가 과거에 비해 어려워졌다”며 “의대 대신 반도체 등의 특정 전문학과로의 이동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