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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장바구니 채운 기업들…한부모·취약계층에 먹거리 온정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이 한부모가정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금성 기부보다 명절 음식과 간편식, 생필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전달하는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이 눈에 띈다.

 

BAT로스만스 제공
BAT로스만스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BAT로스만스는 추석을 맞아 서울 지역 한부모가정 50가구에 명절 음식 키트인 ‘한가위 든든 박스’를 지원했다.

 

한가위 든든 박스에는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명절 음식과 간편식, 간식, 음료 등 12종, 18개 품목이 담겼다. 대한사회복지회와 구세군강북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서울 중구와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에 전달됐다.

 

명절에만 소비하는 식품 대신 연휴 이후에도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함께 넣은 것이 특징이다. 한 번의 명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식생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더 덜겠다는 취지다.

 

BAT로스만스의 한부모가정 지원은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은 아니다. 회사는 2016년부터 대한사회복지회와 협력해 한부모가정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추석에도 서울 중구 취약계층 300가구에 곰탕과 약과, 통조림, 밀키트, 건강기능식품 등을 담은 3000만원 상당의 ‘함께 든든 박스’를 전달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한부모가정에 맞춰 규모와 구성을 조정했다. 가족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가족사진관’ 캠페인 등 일상에서 필요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을 활용한 기부가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전북 지역 취약계층에 비비고 국·탕류와 햇반 등 식품을 전달했다. 비영리단체 ‘희망을나누는사람들’과 새로 협력해 진행한 첫 식품 기부로, 향후 경북 등 전국 30개 거점기관을 통해 지원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을 그대로 지원하는 방식은 명절 직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특히 즉석밥이나 국·탕처럼 조리가 간편하고 보관 기간이 긴 제품은 취약계층의 평상시 식비 부담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융권도 명절 나눔에 동참했다.

 

iM증권은 지난 17일 서울시립남부장애인복지관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윷놀이 등 전통놀이 행사와 명절 선물, 음식 전달에 사용된다. 아동복지시설인 시온육아원에도 500만원을 별도로 전달해 취약계층 물품 지원과 시설 보수 등을 지원했다.

 

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인탑스 등 지역 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후원한 생필품이 저소득 가정과 소규모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구미시가 밝힌 지역 기업·기관 후원 물품 규모는 총 1억4000만원 상당이다.

 

공공기관인 킨텍스 역시 굿네이버스 경기2사업본부와 함께 경기 서북부 7개 시·군 취약계층 200가구에 즉석밥과 통조림 햄, 국·찌개류, 라면, 김 등을 담은 ‘함께 행복 꾸러미’를 전달했다. 임직원 80여명이 직접 포장에 참여했다.

 

추석을 전후한 취약계층 지원 규모 자체도 커지는 모습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추석 저소득 취약계층 20만3000여명과 복지시설 1163곳에 총 139억4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11억원보다 지원액을 늘렸다. 한부모가정과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위기가정 등에 식료품과 생필품, 백미, 온누리상품권 등이 전달된다.

 

최근 기업의 명절 사회공헌은 일회성 선물 전달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한부모가정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등 지원 대상을 구체화하고, 실제 생활에서 자주 쓰는 식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지원 품목을 구성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