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부분이 잠든 심야 시간, 미세한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은 한 공무원의 신속한 대응이 16가구를 대형 화재 사고 위기에서 구했다.
21일 전남광주 서구에 따르면 안전총괄과 소속 김종성 주무관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집 근처에서 희미한 탄내를 맡았다. 주변을 걸으며 살펴봤지만 당시에는 뚜렷한 징후를 찾지 못했다.
귀가 후에도 방심하지 않고 창밖을 주시한 김 주무관은 자정을 넘긴 다음날 오전 0시 47분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공동주택 3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김 주무관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화재 건물로 달려갔다. 그는 각 세대의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며 잠든 주민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불이 난 건물은 1983년 준공된 노후 공동주택으로 총 16세대가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3층 내부에서 발생한 불이 4층으로 번지고 있어서, 초기 발견과 대응이 늦어졌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피가 끝난 뒤에도 현장을 지킨 김 주무관은 출동한 소방차량의 진입을 돕고, 소방대원들에게 발화 지점과 현장 상황을 안내했다. 이 같은 초기 대처 덕분에 인명피해 없이 화재가 진압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한 김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고 주민 대피까지 이끈 신속한 초기 대응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았다”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안전행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