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후배 가수 김다현을 향한 공개 비판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사과했다.
심수봉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지난 9월 20일, 저는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지방의 한 트로트축제 무대 위에서 말 그대로 실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가 있던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심수봉은 당시 발언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어른으로서 후배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했다.
김다현과 가족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심수봉은 “김다현 양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고 그 과정에서 부친에게 김다현 양이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과문을 통해 김다현 양과 팬클럽, 행사를 위해 애쓴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트로트축제 당일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참가자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넓은 마음으로 용서 바란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심수봉은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의 지역축제인 진안홍삼축제는 이번 트로트 행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에서 김다현의 무대 이후 무대에 올랐다.
당시 심수봉은 김다현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며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라고 언급한 뒤 “지금 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여기 혹시 그 매니저가 와 있냐”고 말했다.
이어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서 너무 힘이 들어서 여러분 앞에서 얘기한다”며 “제 앞에 저 선수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 나 지금 어지러워서 쓰러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심수봉은 당시 발언 말미에 “나 너무 힘들어서 할 수 없이 여러분께 고백한다. 용서해달라.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공연을 이어갔다.
이후 해당 발언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김다현을 향한 공개적인 비판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의 막내딸이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MBN ‘보이스트롯’ 준우승, TV조선 ‘미스트롯2’, MBN ‘현역가왕’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심수봉은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으로 주목받은 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백만송이 장미’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활동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