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짧은 연휴로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과 영호남으로 향하는 길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 맛집을 정리했다.
◆ 남해고속도로… 벌교 꼬막과 하동 재첩, 장흥 매생이
남해고속도로는 바다에서 나는 재료를 쓴 대표 음식이 많은 노선이다. 보성녹차휴게소(영암방향)는 지난해와 같이 ‘보성꼬막비빔밥’이 대표적이다.
벌교 꼬막에 채소와 날치알을 얹어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5월 공개한 부문별 인기 메뉴 16선 비빔밥 부문에 들었다. 판매량과 고객 반응·인지도, 수상 이력을 종합해 고른 목록이다.
같은 목록의 비빔밥 부문에는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의 ‘웰빙청매실재첩비빔밥’도 있다. 섬진강에서 나는 재첩에 청매실의 신맛을 더한 메뉴다.
면류에서는 진영휴게소(순천방향)의 ‘할매잔치국수’가 뽑혔다. 기장 다시마와 남해 멸치, 복어로 육수를 내고 부산 구포국수면을 쓴다.
장흥정남진휴게소의 ‘헛개 매생이 반계탕’은 지난해 7월 도로공사가 연 ‘2025 휴게소 음식 페스타’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헛개나무를 우린 국물에 장흥 매생이를 풀고 닭 반 마리를 넣는다.
올해는 마실 것이 새로 들어왔다. 부산경남본부는 지난 6월11일 함안휴게소(부산방향)에 차 음료 브랜드 ‘차맛고도’ 매장을 열었다. 지난 3월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부산경남휴게소협의회와 맺은 협약에서 출발했다.
경남에서 나는 농산물로 만든 음료 17종을 팔며 함안 수박, 거제 유자, 하동 돼지감자가 원료로 들어갔다.
◆ 영동고속도로… 횡성한우국밥과 대부도 포도고추장 비빔밥
강원으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횡성휴게소(강릉방향)의 ‘횡성한우국밥’이 지난해와 같이 대표적이다. 횡성한우를 넣고 진하게 끓여 지난해 인기 메뉴 16선 국밥 부문에 들었다.
수도권 쪽에서는 안산휴게소의 ‘대부도 포도고추장 보자기 비빔밥’이 지난해 페스타 장려상을 받았다. 안산 대부도 포도로 담근 고추장을 쓰고 지단으로 밥을 보자기처럼 싸서 낸다.
◆ 서울양양고속도로… 식해 세 가지가 딸려 나오는 황태국밥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올해 도로공사가 새로 내놓은 휴게소 메뉴 발표가 확인되지 않는다. 지난해와 같이 홍천휴게소(양양방향) 산골황태3대식당의 ‘황태국밥’이 대표적이다.
담백한 황태 국물에 식해 세 가지와 나물 세 가지가 함께 나와 인기 메뉴 16선 국밥 부문에 들었다.
내린천휴게소의 ‘참살이나물비빔밥’도 같은 목록의 비빔밥 부문에 있다. 곤드레와 곰취, 질경이, 참취, 삼잎국화나물처럼 강원 산나물만 다섯 가지 넘게 올린다.
홍천휴게소는 서울방향에도 뽑힌 메뉴가 있다. ‘옥수수 영양밥 정식’으로 지난해 페스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 광주대구고속도로… 선정 목록 없어도 지역 식재료 사용 음식 특화
영호남을 잇는 광주대구고속도로는 도로공사가 지난해 공개한 두 목록 어디에도 휴게소 이름이 없다. 페스타 15선과 인기 메뉴 16선 모두 이 노선을 비켜 갔다.
대신 도 단위 농업기관과 맺은 협약이 있다. 광주전남본부는 지난 5월27일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해남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빵, 곡성 토란을 쓴 토란 떡볶이, 친환경 농특산물로 채운 ‘추억의 옛날 도시락’을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휴게소에 순차 도입하기로 했다.
전북에서는 판매가 이미 시작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도로공사 전북본부가 맺은 청년농 상생 협약의 후속으로, 남원 청년 농식품기업이 우리 쌀로 만든 간식 ‘조선브리또’가 이달부터 전북권 휴게소 26곳에서 팔린다.
쌀 떡피에 튀김옷을 입힌 간편식으로 불고기맛과 피자맛 두 가지다.
◆ 방향이 다르면 파는 것도 다르다
같은 이름의 휴게소라도 방향에 따라 파는 메뉴가 달라진다. 홍천휴게소는 양양방향에 황태국밥, 서울방향에 옥수수 영양밥 정식이 있고 보성녹차휴게소의 꼬막비빔밥은 영암방향에서 판다. 들르려는 휴게소의 방향과 매장은 한국도로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