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1~20일) 수출이 700억달러를 돌파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260%에 육박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까지 확대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7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3% 늘었다. 이는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6월1~20일의 617억달러였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루가 적었다. 이에 따라 일평균 수출액은 46억1000만달러로 89.8%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259.4% 증가한 34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동기보다 24.1%포인트 확대된 47.8%로 나타났다. 석유제품(47.8%), 승용차(9.3%) 등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13.8%), 미국(118.0%), 베트남(44.8%), 대만(128.5%), 유럽연합(37.0%)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수입은 484억4000만달러로 26.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88.8%), 원유(37.3%), 반도체 제조장비(55.6%) 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24.8%)은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27.9%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급등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9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 7월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1231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심지어 이는 정부가 보수적으로 예측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4500억달러로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출, 성장률, 국민 소득 등 주요 경제 지표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이러한 의미 있는 성과들을 삶 속에서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마음 아프다. 경제 지표의 개선이 민생의 실질적인 변화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국정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내년 예산이 확정되고 집행되기 시작하면 많은 변화가 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