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새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298회 임시이사회에서 권 전 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지난 6월 말 김명자 전 이사장 임기가 끝난 뒤 차기철 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권 이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삼성에 합류한 뒤 1992년 세계 최초 64Mb D램 개발을 이끌며 삼성전자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하는 데 기틀을 닦았다.
권 이사장은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과 대표이사 부회장, 대표이사 회장 겸 종합기술원 회장을 지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발명진흥회 회장, 서울대 이사장 등을 맡았고, 현재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2018년 동문 최초로 카이스트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권오현조교수’ 제도 마련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달 제297회 임시이사회에서 카이스트 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맡게 됐다. 권 이사장의 임기는 2029년 8월 19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