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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났다 !… ‘단거리 샛별’ 김영범, 자유형 50m 金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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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이어 대회 신기록 ‘정상’

100m 0.04초차 銀 설움 날려
한국 수영, 종목 2연패 달성도

배영 50m선 남녀 동반 동메달
2연패 노렸던 男계영 800m 銅

198㎝ 장신 스프린터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이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섰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0.04초 차로 은메달에 머물렀던 그는 하루 만에 주종목인 자유형 50m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한국 수영 단거리에 샛별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금빛 역영이었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을 기록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한국 수영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전 예선에서 21초71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한 김영범은 결승 레이스에서 자신의 기록을 더 끌어내리며 또 하나의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출발부터 빠르게 치고 나간 김영범은 중반 이후에도 속도를 잃지 않으며 선두를 지켰다. 전날 아쉬움을 하루 만에 털어낸 그는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빛 환호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영범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의 아시안게임 신기록과 함께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뉴스1
금빛 환호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영범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66의 아시안게임 신기록과 함께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뉴스1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영을 시작한 김영범은 고교 2학년 때 자유형 100m에서 처음 49초대에 진입하며 단거리 전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영범의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뚜렷했다.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100m에서 47초39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47초85로 우승했다. 한국 남자 수영 경영 대표팀 최장신으로 꼽히는 그는 긴 팔다리에서 나오는 강한 스트로크와 빠른 스타트를 앞세워 단거리 경쟁력을 키웠다. 김영범은 힘을 무작정 쓰기보다 물을 효율적으로 밀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그는 “힘을 온전히 많이 쓴다고 해서 빠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파워로 내가 밀 수 있는 물을 다 잡아서 미는 동작을 제일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몸의 움직임과 작은 자세의 차이가 기록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씩 파고들며 경기력을 다듬었다. 이번 대회를 단거리 선수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로 삼겠다고 했던 그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수영 운동과 자세 하나하나에 깊이 빠져들어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는 고비도 있었다. 올해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지만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부상이라는 변수까지 이겨낸 그는 결국 가장 자신 있는 종목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은 김영범이 아시안게임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한국의 자유형 50m 종목에서 대회 2연패를 완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지유찬(24·대구광역시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50m에서 21초72의 당시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영범의 바로 옆 레인에서 결승 레이스를 펼친 지유찬은 21초94로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기록을 깬 후배와 함께 시상대에 섰다.

김영범은 예선 뒤 “항저우 때 유찬이 형의 기록을 보고 엄청 부러웠다”며 “막상 내가 내고 나니 기분이 이상하다”고 했다. 자신의 기록을 후배에게 내준 지유찬도 “이왕 깨질 거면 우리나라 선수인 영범이가 깨서 더 좋다”고 말했다.

김영범의 다음 목표는 더 큰 무대다.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자유형 100m에서 46초대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자유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 아시아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항저우 대회 혼계영 4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해 자신의 목표에 다시 도전한다.

배영 50m에서는 남녀 동반 동메달이 나왔다. 윤지환(20·강원특별자치도청)은 남자 배영 50m 결승에서 24초54를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의 쉬자위가 24초04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왕쯔청이 24초49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쉬자위는 전날 배영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배영 50m에서는 유망주 김승원(경기체고)이 27초72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가 됐다. 이 종목 금메달은 27초47을 기록한 중국의 완러톈의 몫이었고, 은메달 역시 중국의 왕쉐얼(27초66)에게 돌아갔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한국 남자 계영 800m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결승에서 7분06초76을 기록해 3위로 레이스를 마쳐 2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중국이 7분00초17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일본이 7분01초0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