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 순방에 앞서 경북 안동을 다녀온 이재명 대통령이 더 이상 학생이 없어 폐교한 모교의 상황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추석을 해외에서 보내야 하므로 어제 미리 고향 선산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태어난 집은 없어졌지만, 저와 가족들이 거주했던 이 집은 아직 남아 있다”며 “준비물 못해간 벌로 제가 수시로 변소 오물을 푸던 이 초등학교는 이제 학생이 없어 폐교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어릴 때는 전교생이 500명 넘는 큰 학교였다”며 “언젠가 다시 개교할 수 있을까요”라고 보는 이들에게 물었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안동의 월곡초 삼계분교장을 거닐고, 동네를 돌아보는 이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이 대통령이 1976년에 졸업한 삼계분교장은 지난해 7월 수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당시 마지막으로 혼자 남아 있던 6학년 학생은 본교인 월곡초에서 학업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었다.
삼계초는 1954년 동계국민학교 삼계분교로 개교해 1957년 삼계국민학교로 승격했다.
이 대통령이 졸업하던 해에는 6학년 학생 수가 70명을 넘겼다.
그 시절 예안면 도촌리 오지에 살던 이 대통령은 먼 등하굣길에도 불구하고 매일 걸어서 학교에 다니며 꿈을 키웠다.
1999년 9월 삼계초는 월곡초 삼계분교장으로 통합됐고, 2021년 이후 신입생이 더는 입학하지 않았다.
추석을 앞두고 올린 이 대통령의 글은 어린 시절 추억 곱씹기와 더불어 고향이 다시 활기를 찾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