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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럼 베트남 주석 “미국과 무역합의 근접”… 중국산 우회수출 의혹엔 선 그어

FILE PHOTO: Vietnam''s President To Lam arrives to attend the International Summit on Space at the Grand Palais in Paris, France, September 10, 2026. REUTERS/Abdul Saboor/Pool/File Photo/2026-09-16 15:38:2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FILE PHOTO: Vietnam''s President To Lam arrives to attend the International Summit on Space at the Grand Palais in Paris, France, September 10, 2026. REUTERS/Abdul Saboor/Pool/File Photo/2026-09-16 15:38:28/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근접했다며 항공기 등 미국산 첨단기술 제품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거쳐 우회수출된다는 의혹에는 이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럼 주석은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무역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지도부, 특히 대통령과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상호주의에 입각한 균형 있고 공정한 관세 합의를 위한 협상 가속화를 꼽았다. 이는 뉴욕에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의 회담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다.

 

공산당 서기장을 겸하는 럼 주석은 “베트남 수출품은 미국 제품과 직접 경쟁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수요에 부합한다”며 “무역 불균형에 대한 미국 측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이를 해소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항공기와 원자력, 도로·철도 인프라 분야에서 미국의 첨단기술 제품과 설비 수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산업 생산을 위한 미국산 제품 수입을 확대하려 해도 미국 측에 일부 정책적 제약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미국과 최종 무역합의를 위해 수개월째 협상 중이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에 미국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압박하고 있다. 협상에서는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과 비관세 장벽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재포장된 뒤 수출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원산지 규정과 세관 단속, 중국산 원자재·부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요구해왔다. 최근 몇 달간 미국 세관 검사관들이 베트남 내 중국 연계 공장들을 불시 점검하면서 추가 관세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럼 주석은 이에 대해 “우리는 상품의 우회 수출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제품은 베트남에서 실제로 제조되고 국제기준과 우리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원칙이 미국뿐 아니라 베트남이 진출한 다른 국제시장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미국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3건의 대상에 동시에 올라 있다.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미국의 조사 대상 약 60개국 중 하나로, 현재 1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제조업 과잉생산능력과 지식재산권 침해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럼 주석은 추가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 조사에서 잠정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자국 무역 관행을 옹호하면서도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고 세관 절차를 강화했다. 온라인 불법 복제 등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단속에도 나섰다.

 

이번 인터뷰는 럼 주석이 지난 4월 당과 국가의 권력을 통합한 이후 해외 방송과 진행한 첫 인터뷰다. 그는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방미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럼 주석은 뉴욕 일정을 마친 뒤 캐나다로 이동해 마크 카니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럼 주석은 베트남의 10%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지만 최근에는 이란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럼 주석은 경기 과열 위험에 대한 질문에 “성장 목표를 신중하게 계산하고 검토했다”며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