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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시즌아웃... 한때 타격왕 넘보는 페이스였지만, 타율 0.276으로 마감, 실패도 성공도 아닌 3년차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기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파울 타구를 날릴 때 헬멧이 벗겨진 이정후. 연합뉴스
파울 타구를 날릴 때 헬멧이 벗겨진 이정후.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이정후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사타구니를 맞고 교체됐다. 경기 후 검진에서 휴식이 필요한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부상자 명단에 보냈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이정후가 열흘 뒤 복귀하더라도 잔여 경기에 뛰기 어렵기에 사실상 시즌아웃이 됐다. 

 

빅리그 진출 3년차인 이정후는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539타수 149안타)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도루도 지난해(10개)에 비해 2개 더 늘었다. 5월 중순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이후 타격감이 대폭발한 이정후는 복귀 당시 0.268이었던 타율이 한때 0.338까지 오르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최상단에 위치할 정도였다. 내셔널리그 타격왕까지 노릴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7월 타율 0.244, 8월 타율 0.245에 그치며 내리막을 타더니 9월 들어 0.188에 그치며 결국 2할8푼대도 수성해내지 못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17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타율(0.266)에 비해 올 시즌 타율이 1푼이 올랐지만, 출루율은 0.327에서 0.320으로 떨어졌다.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는 게 이정후 장점이지만, 그만큼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3할 타율이 아니라면 타석 생산성 자체는 떨어진다는 얘기다. 출루율과 장타율, 두 기록을 합한 OPS(0.724)는 지난 시즌 0.735보다 떨어졌다. 이정후의 올 시즌을 실패라고 규정할 순 없지만, 성공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렇게 이정후의 빅리그 3년차 시즌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