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정치 성향으로 자신과 양극단을 이루는 강성 좌파 민주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회동했다.
이번 회동은 야당인 민주당 소속 맘다니 시장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11월과 시장 취임 직후인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과거 두 차례 회동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뉴욕의 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위해 이날 뉴욕을 방문한 계기에 맘다니 시장의 초대를 수락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그레이시 맨션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은 오후 4시께부터 비공개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떠날 때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이곳에서 수많은 시장을 만났는데 훌륭한 분도 있었고 아닌 분도 있었다"며 "나는 당신이 훌륭한 시장이 될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덕담했다.
또한 "나는 그가 나쁜 시장 또는 형편없는 시장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가 훌륭한 시장이 되길 바라며 그는 분명히 좋은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대화의 주요 초점이 "뉴욕에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할 가능성에 관한 것"이었다며 뉴욕 퀸스의 철도 차량기지와 정비창이 있는 '서니사이드 야드'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큰 사업"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수많은 연방정부 승인과 아마 어느 정도 연방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어쩌면 이번엔 성공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또 서니사이드 프로젝트에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주거비 부담 완화 요소가 "상당한 비중으로 포함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뜬 뒤 기자들과 추가 문답을 나누면서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의 임시보호지위(TPS) 종료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TPS 프로그램을 종료한 상태다.
맘다니 시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 도시에서 중요한 공동체 중 하나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그들의 삶에 안정을 가져다줄 수도, 안정을 빼앗을 수도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맘다니 시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이민 문제 등 "많은 사안에서 의견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뉴욕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와도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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