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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는 게 경쟁력…기업들 ‘숙면 솔루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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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침대·매트리스 업계가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상담 등 수면 관련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면을 건강과 웰니스의 영역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 경쟁도 제품에서 서비스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불면증, 클립아트코리아제공
불면증, 클립아트코리아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수면 전문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앞세워 수면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몬스는 최근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비롯해 전국 주요 스토어에 설치된 ‘수면 키오스크’와 ‘수면 보드’를 리뉴얼했다. 수면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추가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는 대한수면학회의 전문 자문이 반영됐다. 시몬스는 지난 3월 대한수면학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2026 대한민국 수면건강 리포트’와 ‘대한민국 수면 통합지수(KSIQ)’ 등을 공개하며 수면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수면 키오스크에는 ‘S-BTI(시몬스 수면 유형 테스트)’가 도입됐다. MBTI에서 착안한 9개 질문을 통해 자신의 수면 유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결과에 따라 수면 특징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침대 메이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결과는 영수증 형태로 출력할 수 있다.

 

수면 보드에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침대 맡 스트레칭, 수면 환경 설정, 숙면을 돕는 향, ‘4-7-8 호흡법’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면 정보가 담겼다. 미로 찾기와 꿀잠 루틴 체크리스트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추가했으며, 각 콘텐츠를 한 장씩 뜯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몬스와 대한수면학회는 앞으로도 매년 수면의 양과 질,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한민국 수면 통합지수(KSIQ)를 조사·발표할 계획이다. 

 

리뉴얼된 ‘수면 키오스크’와 한 장씩 뜯어 쓰는 ‘수면 보드’. 시몬스 제공
리뉴얼된 ‘수면 키오스크’와 한 장씩 뜯어 쓰는 ‘수면 보드’. 시몬스 제공

슬로우베드는 개인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맞춰 매트리스를 추천하는 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체압 측정을 통해 신체 부위별 압력 분포를 확인하고 수면 습관 등을 종합해 적합한 매트리스를 상담하는 방식이다. 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확대하면서 구매 전 개인별 수면 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스침대도 개인별 체형에 맞는 침대 추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동수면공학연구소’를 통해 개인의 척추 형상과 체압 분포 등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침대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단순히 매트리스의 소재와 경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신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배경에는 현대인들의 수면 부족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분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었다. 수면시간이 감소한 것은 1999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2019년 7.3%에서 2024년 11.9%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 110만9989명에서 2024년 135만6715명으로 증가했다. 4년 새 약 22% 늘어난 규모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면을 측정·분석하는 슬립테크 기업들도 시장을 넓히고 있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마이크를 활용해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과 움직임 소리를 분석하고 수면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수면리듬 기록 디지털의료기기 ‘크로노트랙’을 선보였다.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나 접촉식 센서 없이 스마트폰을 침대 옆에 두는 방식으로 총 수면시간과 수면효율, 입면시간, 수면 중 각성시간 등 주요 수면 지표를 기록·분석한다. 지난 8월에는 한독과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의료 현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이브자리와 협업해 고객이 침구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수면 상태를 측정·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