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더 이상 집안일로 방치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이 늘면서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가족 간 사소한 다툼이 폭력으로 번지는 사례가 잇따라 긴급 대응 체제를 강화한다.
경북경찰청은 올해 1~8월 전국 가정폭력 신고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북 역시 같은 기간 6836건에서 7861건으로 15% 증가했다. 가정 내 단순 다툼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신고가 더해지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가정폭력 피해가 드러난 결과다.
특히 명절에는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음주 등이 더해지면서 사소한 갈등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신고가 급증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 경북의 가정폭력 신고는 하루 평균 69.4건으로 평상 시 47건보다 22.4% 많았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 보호를 강화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시설 연계, 가해자 격리·접근금지 조치, 스마트워치 배부 등 안전조치를 통해 보호하고 있다.
실제 경북경찰청은 올해 8월까지 전년 대비 35.3% 증가한 가정폭력 사범 1119명을 검거했다. 신고 사건에 대한 임시조치 등 피해자 보호조치 비율도 49.2%로 전국 평균보다 14.4%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발우려대상자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연휴 중 보호조치 기간이 끝나는 피해자는 미리 연장을 신청해 보호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 엄벌부터 피해자 보호까지 다각도로 적극 대응하며 신고접수 순간부터 피해자 곁에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박헌수 경북경찰청장은 “가정 안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다툼도 중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고 한 건을 그냥 넘기지 않고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재범 우려가 큰 가해자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장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에는 빈틈이 없도록 유관기관과 협업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