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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12개주와 반독점 소송 합의…워너 합병 ‘9부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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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영화 제작·개봉 확대…美 영화 제작에 15억 달러 추가 투자
CNN·CBS뉴스 편집권 독립 보장…워너 합병 절차에 속도 붙나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미국 12개 주 정부와의 반독점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하면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합병에 한층 가까워졌다.

 

파라마운트는 영화 제작 확대와 미국 내 투자, CNN과 CBS뉴스의 편집권 독립 등을 조건으로 내걸며 주 정부의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기로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NBC방송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 법무장관들과 반독점 소송을 끝내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는 법원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합병 이후 첫 2년 동안 매년 최소 30편의 영화를 개봉하고, 이후 3년 동안은 매년 32편을 개봉하기로 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미달한 영화 한 편당 3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또 향후 5년간 미국 내 영화 제작에 최소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매년 3억 달러씩 국내 영화 제작 투자를 늘리는 방식이다.

 

뉴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CNN과 CBS뉴스의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두 뉴스 조직의 편집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합의가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의 합병을 지지하거나 승인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합병으로 영향을 받을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협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합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더 강력한 할리우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미국작가조합(WGA)이 별도로 제기한 소송에서도 합의했다. 합의에는 향후 5년간 CBS뉴스 방송작가의 해고를 제한하고, 소송 비용과 건강기금 등에 175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합의로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합병을 가로막아온 주요 법적 장애물이 해소되면서 거래 마무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합병이 최종 완료되면 파라마운트의 영화·방송 사업과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스튜디오와 HBO 맥스, CNN 등 주요 콘텐츠·미디어 사업이 하나의 기업 아래 묶이게 된다.

 

파라마운트 측은 거래를 약 2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와 유럽연합(EU), 영국 규제당국 등의 승인에 이어 주 정부와의 반독점 소송까지 합의하면서 합병 완료를 위한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이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주가도 상승했다. 워너브러더스 주가는 이날 11%가량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