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야호’, ‘신라공주’ 등 유독 지역과의 연관성이 돋보이는 유행어와 별명으로 눈길을 끄는 걸그룹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이돌 그룹 리센느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상황에서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무려 4개의 지자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리센느의 특별한 ‘지역사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트로트 760만 뷰의 주인공, ‘신라공주’ 제나가 전하는 경주 사랑
팬들 사이에서 ‘신라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제나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안원잘부)’를 통해 ‘용두산 엘레지’, ‘빵빵’, ‘어머나’ 등 트로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해 나흘 만에 조회수 760만회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나를 대표하는 수식어인 ‘신라공주’는 경주 김씨이자 경북 경주 출신인 제나가 본인을 ‘신라의 공주’라 칭하며 생겼다. 유튜브 ‘안원잘부’ 채널에서는 경주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만 3편 선보였다. 경주 효우당 종가의 종부로부터 종가 전통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가 하면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의 안내로 쪽샘유적박물관을 둘러본 뒤 동궁과 월지를 방문해 경주의 역사를 조명했다. 이 밖에도 황리단길과 경주월드까지 찾아 즐기는 등 지역 대표 명소까지 두루 다뤘다.
제나의 남다른 ‘경주 사랑’은 지자체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경주시는 지난 6월 리센느를 경주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한 지난달 경주에서 개최된 홍보대사 위촉 기념식에서 리센느 멤버들은 화려한 신라 복식을 차려입고 신라고취대와 함께 웅장한 전통 행사를 재현했다. 또한 경주시는 멤버들에게 ‘명예 신라 공주증’까지 수여하며 뜻깊은 인연을 기념했다.
◆ 리센느, 거제시 공식 홍보대사 이어 ‘연예인 최초 거제시 명예시민’
경주시에 앞서 리센느가 가장 먼저 홍보대사로 발탁된 곳은 경남 거제시다. 거제시는 리센느의 흥행 돌풍을 이끈 유행어 ‘거제야호’의 배경이자 리더 원이의 고향이다.
유행어 ‘거제야호’가 큰 인기를 얻은 후 지난 5월 공개된 ‘갸루와 거제에 왔습니다’ 편은 유튜브 채널 ‘안원잘부’ 최초로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상 속 원이와 일본의 ‘갸루’ 캐릭터를 흉내낸 미나미는 원이의 고향인 거제 시내를 누비며 아름다운 바다 풍경까지 담아냈다.
특히 원이는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입수까지 감행하며 거제의 매력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멤버 원이를 알고 지낸 동네 주민이 통닭을 라면과 함께 즐기는 등 정겨운 일상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거제 사랑’에 앞장서 온 리센느는 지난 5월 거제시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데 이어 이달 멤버 전원이 거제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리센느는 ‘연예인 최초 거제시 명예시민’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거제시 명예시민은 총 67명이다.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 선주사나 코로나19 방역에 힘쓴 의료계 종사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센느와 거제시는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했다. 지난달 거제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심각한 폭우 피해가 발생하자 리센느는 수해복구를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에 리센느 팬클럽 ‘리마인’ 소속 2355명의 팬들도 십시일반 뜻을 모아 1억1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다른 멤버들의 고향 지자체들도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6월에는 리브의 고향인 경기 수원시가, 7월에는 메이의 출생지인 경기 고양시가 각각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리센느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를 제외한 모든 멤버의 고향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