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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등 20개국, AI 통제 글로벌 감독 체계 촉구

안전한 관리 선언문… 美·中 불참
오픈AI “韓 등 포함 국제 표준을”

미국·중국과 별도로 주요 유럽국 등은 인공지능(AI)의 안전한 관리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81차 유엔 총회를 앞두고 20개국과 유럽연합(EU)은 AI에 대한 인간의 지시·감독·통제 유지를 위한 글로벌 감독 체계 수립을 제안하는 선언문을 마련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독일·핀란드·스페인 등 유럽국가에 캐나다·호주·싱가포르·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선언문에 서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선언문은 AI가 “삶을 개선하고, 과학을 발전시키며, 경제를 강화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첨단 AI 모델의 급속한 발전은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안전과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AI 기업에 “배치 전 의무 시험과 독립적 평가를 포함한 투명한 안전 프로토콜을 마련하도록 하고, 위험을 평가할 자격을 갖춘 평가자에게 충분한 접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엔 회원국들이 기존 국제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AI를 감독할 국제기구 설립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언문은 AI 개발의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하자고는 요구하지는 않았다. 개발 자체를 멈추기보다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AI 빅테크 기업들이 제안하고 자체적으로 협력해 추진하기 시작한 AI 속도조절론과 거의 동일한 맥락이다.

다만, AI 연구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나라인 미국과 중국은 이번 선언에 참여하지 않았다.

AI 속도조절론을 제안한 핵심 기업인 오픈AI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AI 선도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표준 제정을 제안했다. 오픈AI는 “미국이 전 세계 국가들과 협력해 최첨단 AI에 관한 기술 표준 마련 노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적 AI 표준 마련 방안 중 하나로 각국에 이미 설립된 AI 안전 연구소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이와 같은 연구소를 구축한 예시 국가 10곳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언급했다. 오픈AI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이뤄진다면 긍정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