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자동차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로봇 학교’를 열고 상용화 준비에 나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RMAC는 아틀라스를 현대차그룹 자동차 제조 현장에 투입하기 전에 작업을 학습시키기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아틀라스는 물류 작업 준비부터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서열 작업까지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과제를 학습하게 된다. 내년에는 HMGMA 부지 내 별도 시설을 마련해 현재의 약 10배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을 맡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과 고강도 작업 등 업무 범위가 확대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만5000대 규모의 아틀라스를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 투입할 예정이며, 연간 3만대의 로봇 생산 시설도 미국에 구축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RMAC를 통해 자동차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한 아틀라스의 학습과 검증을 지속하는 한편 향후 다른 산업 분야로의 활용 가능성도 모색한다. 실제로 제조·항공우주·반도체·물류·식음료·생명과학 등 4족 보행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활용하는 다양한 고객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에는 데이터 수집 및 적용 과제를 늘려 아틀라스의 숙련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제품·기술책임자(CPTO)는 “RMAC는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 규모의 피지컬 AI(인공지능)를 개척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