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곤두박질친 한국 축구를 반등시켜야 한다는 중책을 맡은 ‘모레노호’가 베일을 벗는다. 공격진의 핵심 역할을 맡을 손흥민(LAFC)과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어떻게 배치할지 관심을 모은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9~10월 A매치 4연전의 첫 경기다. 28일엔 서울에서 우루과이가 맞대결을 치르는 ‘모레노호’는 다음달 2일과 6일에는 울산과 용인에서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지난 14일 9~10월 A매치 4연전에 출전할 엔트리 30명을 발표한 모레노호는 지난 21일에야 첫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해외파들은 22일에 합류했다. 모레노 감독은 포지션 유동성을 극대화하는 복잡한 전술로 유명하지만, 자신의 전술적 색채를 입히기엔 시간 자체가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주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수행해 익숙한 전술적 움직임을 최대한 이식하는 형태로 에콰도르전을 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엔트리 발표 때 모레노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겠다고 천명했다. 투톱 스트라이커 중 한 자리는 손흥민이 맡을 것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전 치른 지난 20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새너제이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관건은 남은 스트라이커 한 자리다. 오현규(베식타스 JK)나 조규성(미트윌란), 오세훈(시미즈 S펄스) 등 기존 포워드 자원들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강인을 전격적으로 처진 스트라이커에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그간 익숙했던 공격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측면 공격수보다는 투톱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직접 골을 노림과 동시에 1,2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공격의 중심축은 손흥민에서 이강인으로 옮겨왔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그래도 아직은 손흥민의 경험과 이름값에서 나오는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 과연 모레노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