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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간 시외·고속버스 423개 노선 사라져…추석 귀성길 불편 우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잇따라 폐지되면서 지역 간 이동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이후 폐지된 시외·고속버스 노선만 4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폐지된 노선은 시외버스 352개, 고속버스 71개 등 총 423개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폐지된 노선에는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하는 장거리 노선도 다수 포함됐다. 강원권에서는 ‘동서울∼화천’, ‘동서울∼태백’, ‘서울(상봉)∼속초’ 노선이 사라졌다. 영남권에서는 ‘서울∼밀양’, ‘서울∼대구’, ‘동서울∼포항’, 호남권에서는 ‘서울(상봉)∼광주’, ‘동서울∼정읍’ 등의 노선이 폐지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69개였던 폐지 노선은 2022년 79개로 늘어난 뒤 2023년 111개로 정점을 찍었다. 2024년에는 66개, 지난해에는 75개 노선이 폐지됐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23개 노선이 사라졌다.

 

특히 시외버스는 2023년 한 해 동안에만 100개 노선이 폐지됐다. 코로나19 이후 이용객 감소로 장기간 휴업했던 노선들이 폐지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고속버스 역시 이용객 감소와 KTX·SRT 등 고속철도망 확대, 일부 터미널 폐업 등의 영향으로 노선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간 버스 노선 감소가 계속되면서 철도 이용이 어렵거나 버스터미널 의존도가 높은 지역 주민의 이동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의원은 “시외·고속버스는 명절 귀성길은 물론 국민의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핵심 교통수단”이라며 “수익성만을 잣대로 노선을 없애기 시작하면 결국 피해는 고향을 오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정부가 국비 지원 확대, 필수노선제의 실효성 제고 등 대중교통 인프라 유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