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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예금금리 올리기 경쟁… 어디가 가장 높을까

NH농협은행이 불과 열흘여 만에 정기예금 금리를 다시 올리고, 카카오뱅크도 예·적금과 파킹통장 금리를 잇달아 높이는 등 은행권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시기일수록 각 은행의 금리를 꼼꼼히 비교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23일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기본금리를 0.20~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상에 따라 농협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올원e예금 금리는 연 3.45%에서 3.55%로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다.

서울 시내 주요 은행 ATM기기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주요 은행 ATM기기 모습. 연합뉴스

그 뒤를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과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이 잇는다. 두 상품 모두 1년 만기 금리가 연 3.50%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3.40%로 시중 은행 중에서는 가장 낮다. 다만, 대표 상품 외에 예·적금 금리는 상품마다 다를 수 있어 비교가 필요하다.

 

인터넷은행도 수신금리 경쟁에 가세했다. 1년 만기 상품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70%로 가장 높고,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연 3.61%,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연 3.60%로 뒤를 잇는다.

 

새마을금고나 신협 같은 상호금융권은 지점별로 적용되는 정기예금 금리가 상이하므로 개별 영업점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지역은행 중에서는 1년 만기 기준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의 금리가 연 3.81%로 가장 높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동원제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변동금리)’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가 연 4.01%로 가장 높다.

 

예금금리가 오르는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시장금리 상승이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뛰었고, 국내 채권금리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에도 상승 압력이 커졌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진 것도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이는 요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에 활용할 안정적인 재원을 미리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예금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낮으면 만기가 돌아온 자금이 곧바로 경쟁사나 증권사의 단기 금융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시장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는 고객들이 짧은 기간에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격차를 오래 방치하기 어렵다.

 

다만 예금금리 상승은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다. 은행의 예·적금 조달 비용이 오르면 이를 반영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예금 고객에게는 이자 수익이 늘어나는 반면 대출자에게는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